한국당 "조국, 웅동학원 세급 체납 사과는 만시지탄…민정수석 역할 걱정"

입력 2017-05-12 11:49  


자유한국당 측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웅동학원 세급 체납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뒤늦게 세금을 낸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날을 세웠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조국 민정수석은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이 지난 2013년 재산세 등 총 2건 2100만 원을 체납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자 이에 사과하며 '지금이라도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며 "뒤늦게나마 사과하고 체납 세급을 내겠다고 한 것은 만시지탄(晩詩之歎)이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만시지탄은 때늦은 한탄이란 뜻으로 어떤 일에 있어 기회를 잃은 후 후회한다는 뜻이다.

류 부대변인은 "하지만 공직자로 임명되고 난 뒤에 사과하고 뒤늦게 세금을 낸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웅동학원의 이사장은 조 수석의 모친이고, 조 수석도 과거 이사였으며, 부인도 2013년도부터 이사로 등재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조 민정수석 집안이 옹동학원을 조씨 집안의 사유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의 국민들은 조 수석의 어머니나 부인이 웅동학원을 집안의 사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사장이나 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이 적절한 처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직기강과 인사검증 등을 담당해야 하는 조 수석이 주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온 사실을 보면서 과연 민정수석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류 부대변인은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의 프리허그 행사에서 사회를 보면서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으로 문제가 되고, 잘 생긴 것이 콤플렉스라고 하여 대다수의 대한민국 남성들을 디스하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에게 진지하게 묻는다"며 "지금 그 자리가 본인에게 맞는 옷인지, 조 수석을 바라보는 국민들 마음에 왜 이리 걱정이 앞서는지 잘 헤아려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수석은 어머니 박정숙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이 지난 2013년 재산세 등 총 2100만 원을 체납해 이에 대해 사과하고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웅동학원은 1985년부터 조 수석의 아버지인 고 조변현 씨가 이사장을 지냈고 2010년 이후엔 어머니 박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 수석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013년 신임 이사로 등재됐다. 조 수석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웅동학원 이사를 지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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