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관저서 집무실까지 9분 걸어 첫 출근

입력 2017-05-15 18:24  

김정숙 여사 "바지 너무 짧아요"
문재인 대통령 "요즘 유행이래"



[ 손성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맞은 첫 번째 월요일인 15일 오전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으로 첫 출근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관저로 이사한 뒤 휴일인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여민관에 있는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기는 했지만 이사 후 집무실 공식 출근은 이날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 시설 정비 문제로 취임 이후 사흘간 서울 홍은동 사저에서 출퇴근해 왔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의 출근길을 언론에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54분 푸른빛이 도는 감색 양복에 흰색 셔츠, 하늘색 넥타이 차림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관저 문을 열고 나왔다. 정문에는 주영훈 경호실장과 송인배 전 선거대책위원회 일정총괄팀장이 대기했다. 자주색 원피스를 입은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팔짱을 끼거나 어깨를 잡기도 하는 등 다정히 출근길을 배웅했다.

김 여사는 관저 정문인 인수문(仁壽門) 앞까지 나와 “가세요 여보, 잘 다녀오세요”라며 문 대통령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갑자기 5m가량 달려가 문 대통령의 옷매무새를 만지며 “바지가 너무 짧아요. 바지 하나 사야겠어요. 다녀와요”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요즘엔 이게 유행이래”라고 답했다.

전직 대통령이 통상 관저에서 전용 차량으로 출근하는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이날 주 실장, 송 전 팀장과 대화하며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취재진을 발견하곤 멈춰서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틀간 이전 대통령들처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참모들과 소통을 원활히 한다는 취지에서 비서동인 여민관 3층 집무실로 옮겨 일상 업무를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임 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악수하고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이 있는 3층으로 이동했다. 이때 시간이 오전 9시3분이었다. 관저에서 집무실까지 걸어서 9분 걸렸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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