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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오를 때 팔자"…달러화예금 넉 달 만에 감소

입력 2017-05-16 17:32   수정 2017-05-17 05:05

지난달 23억달러 줄어


[ 김은정 기자 ] 지난달 달러화 예금 규모가 4개월 만에 줄었다. 달러화 대비 원화값이 떨어지자(원·달러 환율 상승) 기업들이 달러화를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국내 외국환은행이 보유한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이 577억9000만달러(약 64조5240억원)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전월 말보다 23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4개월 만에 증가세가 꺾였다. 원·달러 환율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달러당 1145원80전까지 올랐다. 그러자 수출기업들이 은행에 맡겼던 달러화를 원화로 바꿨다. 당초 수출기업들은 연초 1200원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지자 달러화를 팔지 않고 예금으로 뒀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달러화 예금은 601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줄어든 달러화 예금 23억5000만달러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 예금 감소 폭이 22억5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1억달러 줄어든 10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뿐 아니라 다른 통화 예금도 줄면서 전체 외화 예금은 31억5000만달러 감소한 673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고석관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그동안 기업들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화 매도를 미룬 경향이 있었다”며 “환율이 오르자 기업들이 달러화 매도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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