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문화관광유산을 찾아서] 유커 빈자리 메운 동남아…'평화·생명의 땅' 임진각으로 몰린다

입력 2017-05-18 16:30  

경기관광공사, 관광객 유치 다변화
태국 치앙마이와 관광 MOU…베트남·인도 등으로 확대 총력

임진각 관광에 459억 투입
습지체험·박물관 등 짓기로…평창올림픽 연계 상품도 개발



[ 윤상연 기자 ]
경기관광공사는 ‘유커가 안 와도 끄떡없는 경기관광’의 기반 조성에 본격 나섰다. 중국 중심의 관광콘텐츠에서 벗어나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동북아시아 등 다양한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우선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이 같은 관광객 유치 다변화 공략은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금한령에 대비한 조치다. 지난 3월 이후 도내 중국 단체관광객이 전무해 숙박시설과 주요 관광지, 음식점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관광업계에서는 중국의 금한령이 장기화될 경우 관광수입 감소가 7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사는 이에 따라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이끌기 위해 중국 위주의 관광마케팅을 태국 등 동남아로 전환하고 세계 유일 분단의 현실상황을 볼 수 있는 파주 임진각관광지 확대 조성사업을 올해 주요 관광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도내 관광업계의 침체를 막기 위해 관광시장 다변화와 캠프그리브스 등 한류 관련 콘텐츠의 관광상품화를 지속 추진해 외래 관광객 수를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객 유치 다변화, 동남아 공략

공사는 중국을 대신할 관광객 유치 다변화 집중 공략지역으로 태국을 꼽고 있다. 최근 태국의 경제상황이 호전되면서 한류와 동반한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태국 관광객은 47만명에 달한다. 이 중 14만명이 경기도를 찾았다. 공사는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와 무슬림, 인도 등 대체시장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달 말 태국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함께 태국 현지에서 치앙마이주 관광협회 등과 관광 교류협력 MOU를 맺었다. 오는 10월에는 태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에버랜드, 통일전망대, 수원화성 등 도내 주요 관광지에 태국 국왕 서거 1주기 애도 현수막을 설치해 태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감성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공사는 태국을 교두보로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지역으로 관광객 유치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분단 현실 임진각관광지 확대 조성

공사는 남북분단의 현실을 관광상품화한 안보관광지의 최적지로 꼽히는 파주 임진각관광지를 확대 조성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가정책사업이기도 하다.

임진각관광지 확대 조성 사업은 내년까지 212억원이 투입된다. 2023년까지 247억원이 추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야영장, 습지체험학습원, 비트뮤지엄 등 신규시설이 도입된다. 임진각 평화누리를 도라전망대, 캠프그리브스 등 DMZ 관광의 핵심거점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DMZ생태관광센터를 준공했다. 12월에는 분단의 역사적 상징물인 독개다리를 복원하는 등 임진각 관광객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위한 주변 조망 관람시설도 손질했다. 임진각관광지 확대 조성은 해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차별화된 마케팅의 본산이다. 공사는 올해 임진각관광지 확대 조성사업의 나머지 인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평창올림픽 연계 관광마케팅

공사는 내년에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관광마케팅 전략을 추진한다. 이는 올림픽 참관을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경기도의 우수한 관광상품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 동계올림픽의 사전, 행사 중, 사후관광객 유치 단계별 마케팅 전략을 세워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강원도와 인접한 지리적 특수성을 십분 활용해 외래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공사는 이와 함께 광명, 부천, 안산, 화성, 시흥 등 경기서남부 5개 시가 공동으로 해당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홍보하는 네트워크도 마련했다. 이들 5개 시는 여행콘텐츠 개발과 다국어 홍보물 제작, 오는 9월 열리는 대만과 말레이시아 여행박람회 공동 홍보부스 운영, 해외블로거 초청 팸투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홍 사장은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올해의 주요 계획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끄떡없는 경기관광의 인프라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