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KLPGA '무승 징크스' 또 못깼다

입력 2017-05-21 18:09   수정 2017-05-22 06:48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김자영, 3홀차로 5년 만에 우승
박인비, 준우승만 6번…김해림 3위



[ 최진석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7억원) 결승이 열린 21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GC(파72·6277야드). 16번홀(파3) 그린 옆에서 김자영(26·AB&I)이 어프로치 샷(두 번째 샷)을 했다. 공은 그린 위를 굴러가 컵 바로 옆에 멈춰섰다. 이를 지켜본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고개를 떨궜다. 3UP(3홀 승리)인 김자영이 파를 기록해 박인비와 비기면 남은 17, 18번홀 결과에 상관없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기 때문. 박인비는 김자영에게 컨시드를 주고 축하인사를 건넨 뒤 그린을 떠났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컵을 안은 김자영은 울먹였다. ‘돌아온 매치퀸’의 눈물이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메이저대회들을 포함해 올림픽 금메달까지 수확하며 ‘골든슬램’을 달성한 골프여제다. 일본에서도 네 차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정작 KLPGA투어에선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9년 동안 16차례 국내 대회에 출전, 준우승만 다섯 번 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 징크스가 깨질 듯했지만 박인비는 김자영이라는 복병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김자영은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그 해에 2승을 더 추가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5년간 우승 없이 침묵했다. 길었던 아쉬움을 이번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대회가 열린 5일 동안 7라운드를 돌며 말끔히 씻어냈다. 김자영은 우승으로 이 대회의 유일한 멀티 우승자가 됐다. 김자영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울먹이면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그토록 원했던 우승을 5년 만에 해 기쁘고 부모님을 비롯해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3, 4위전에서는 김해림이 이승현을 3홀 차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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