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바둑·포커 정복한 AI…스타크래프트에 도전장

입력 2017-05-23 19:37  

인공지능의 인간영역 정복사

1997년 딥블루, 체스챔프 제압
2011년 왓슨, 퀴즈대회 우승
2016년 알파고, 이세돌 꺾어



[ 유하늘 기자 ]
인공지능(AI)은 20년 전 체스 세계 챔피언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인간의 영역을 하나씩 정복해왔다.

최초로 인간을 꺾은 AI는 IBM의 인공지능 체스 프로그램 ‘딥블루(Deep Blue)’다. 딥블루는 1985년 미국 카네기멜론대가 개발한 ‘딥소트(Deep Thought)’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딥소트는 1989년 체스 세계 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에게 단판 승부로 도전장을 던졌지만 패했다. 이후 IBM은 딥소트 개발팀을 데려와 컴퓨터 알고리즘을 향상시킨 딥블루를 개발해 재도전했다. 딥블루는 1996년 첫 도전에서 카스파로프에게 2승4패로 무릎을 꿇었지만 이듬해 대결에서는 3승3무로 승리했다.

IBM의 대화형 인공지능 프로그램 ‘왓슨’은 퀴즈 대결에서 처음으로 인간을 꺾었다. 2004년 처음 개발에 들어간 왓슨은 2011년 IBM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미국 유명 TV 퀴즈쇼 ‘제퍼디’에 출전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과 퀴즈 대결에 나섰다. 왓슨의 대결 상대는 제퍼디에서 상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과 74회 연속 우승을 기록한 사람 등 두 명이었다. 왓슨은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인간 전문 바둑기사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월 세계 1억 명이 넘는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펼쳤고 총 5회의 대국에서 4-1로 압승을 거뒀다. 올초 온라인에서 세계 바둑 고수들을 상대로 바둑 속기전을 치러 60연승을 거둔 ‘마스터(master)’라는 이름의 정체불명 선수도 알파고의 개선판인 것으로 밝혀졌다.

알파고는 컴퓨터 여러 대를 연결한 일종의 네트워크 컴퓨터다. 총 1202개의 중앙처리장치(CPU)와 176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됐다. 알파고는 70만 여 회에 이르는 바둑 대국을 보며 스스로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독학’을 했다는 점이 딥블루와 구형 왓슨과의 차이점이다.

AI는 속임수와 눈치 싸움이 크게 작용하는 포커 게임에서도 인간을 꺾었다. 카네기멜론대 연구진이 개발한 AI ‘리브라투스’는 지난 1월 세계 정상급 포커 선수 4명과 대결해 승리했다. 리브라투스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시시각각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방식을 썼다.

AI는 e스포츠에서도 인간에 도전할 계획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게임사 블리자드와 손잡고 알파고와 인간의 스타크래프트2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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