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AI 인력 태부족, 업계 상시채용 나서는 까닭은

입력 2017-05-25 10:30   수정 2017-05-25 16:00

관련학과 석박사 인력 부족
사업 확장성에 AI 인력 '필수'



"인력 부족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코딩은 할 줄 알아야 할텐데 말이죠"...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까지 설치하면서 일자리를 직접 챙기기에 나섰다.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문제는 우선적인 해결과제로 꼽힌다. 이러한 현실과는 반대로 최근 IT(정보기술), 통신 업계에서 인력 문제를 꼽으라면 단연 'AI(인공지능) 분야에서의 부족'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알파고' 정도로 인식됐지만 실제로 업계에서 체감하는 인력 활용도는 높다. 해당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력 수요는 늘고 있지만, 전문 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다. 더군다나 전문인력들 당사자 조차도 AI와 관련이 있는지 인식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IoT(사물인터넷)·커넥티드카·로보스틱스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인간과 사물을 포함한 모든 것들이 연결된다는 게 전제다. 방대한 데이터 즉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된 정보도 기본이다. 다시 말해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고 기계(머신)의 언어를 이해하고 번역해 줄 수 있는 코딩과정이 중간에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기본적으로 이과계열에서는 산업공학과,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과, 통계학과 등이 중심이다. 데이터 분석, 통계, 확률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고 알고리즘과 코딩 등이 가능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기초과학인 수학과와 물리학과도 포함된다. 문과계열에서도 비중은 적지만 인지심리학과, 언어학과 등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과들이 몇년 전부터 대학 내에서 비교적 인기가 적었던 학과였다는 점이다.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몇년새 폐과가 될 정도로 주목을 못 받던 과들이다. 학부가 인기가 없다보니 대학원 전공인원도 줄었다. 석사학위 이상의 전문가를 원하는 업계의 요구와는 맞아들어가기 어려운 부분이다.

업계에서는 AI 전문인력을 꾸준히 모집중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털업계의 대표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물론이고 전자업계에서도 인력 채용을 계획중이다. 워낙 인력 부족을 겪다보니 대부분이 상시 채용의 문을 열었다.

최근 대규모 채용을 발표한 기업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AI 전문가 채용을 위해 대규모 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모집분야는 ▲검색 모델링 ▲검색 통계분석 ▲멀티미디어 처리 ▲음성 처리 ▲자연어 처리 ▲추천기술 ▲추천 데이터응용 영역을 포함한 총 7개 분야다. 각 모집 분야의 석사 이상에 준하는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라면 학력, 전공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카카오는 올초 AI 부문 신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공지능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상시 채용을 통해 석박사급 전문지식을 가진 우수 인력들을 선점해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AI와 관련해 130여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KT도 연내 50여명을 추가 채용한다. KT는 AI를 위한 조직세팅도 마쳤다. 올해초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 산하에 AI 전략수립 및 연구개발, 전문인력 육성 등을 전담하는 ‘AI테크센터’를 출범했다. 이달 초에는 AI 사업을 전담하는 '기가지니사업단’을 꾸렸다.

2013년 네이버의 AI 연구 조직으로 설립된 네이버랩스 역시도 인력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연내 300명 수준으로 늘어나 2년 전 대비 몸집을 두 배 가량 늘릴 예정이다.

네이버랩스는 지난 3월 2017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제품, 3차원 실내지도 맵핑 로봇 'M1' 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향후에는 AI와 로봇기술의 융합을 통해 생활공간의 정보화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먹거리를 준비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막상 채용 공고를 냈지만 적합한 인물이 없다보니 상시채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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