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녹십자, 올해 첫 제약사 회사채 발행

입력 2017-05-25 18:14  

다음달 초 1000억원 발행…3·5년 만기
투자·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듯



이 기사는 05월25일(15: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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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가 올해 국내 제약사들 중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회사채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뜨거운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다음달 8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오는 1일 진행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투자 및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2008년 이후 매년 연구개발(R&D) 투자비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R&D에 쓴 비용은 1170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1383억원) 다음으로 많다. 2019년까지 충북 오창공장 및 전남 화순공장 증설 등 설비투자에도 약 2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5월 투자자들의 환대 속에 회사채 시장에 데뷔했다. 당시 수요예측에 모집금액(1000억원)의 여섯 배에 가까운 5700억원이 몰린 덕분에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늘렸다.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영업망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기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회사는 국내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2013년 8882억원이었던 매출이 2015년 1조47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매출(1조1979억원)도 전년 대비 14.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익구조도 안정적이다. 2014년부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거두고 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12%)과 영업이익(25.9%)을 동시에 늘리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량한 신용등급(AA-)을 갖췄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이번에도 여러 기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지난 1년간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첫 번째 회사채보다는 발행금리를 낮추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4일 기준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녹십자의 3년·5년물 금리는 각각 연 2.051%, 2.446%로 지난해 찍은 회사채 금리보다 0.234%포인트, 0.332%포인트씩 높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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