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손·발톱 무좀…인내심이 '특효약'

입력 2017-05-26 17:15  

전예진 기자의 토요약국

6개월 이상 치료해야 효과
침투력 뛰어나고 물에 강한 풀케어 복제약 국내 출시



[ 전예진 기자 ] 발가락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여름은 발톱무좀 환자들이 가장 괴로운 계절입니다. 당뇨, 말초혈관질환, 면역결핍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걸릴 확률이 높은 질환인데요. 최근에는 발이 꽉 끼는 하이힐이나 땀이 차는 스타킹을 자주 신거나 네일아트와 페디큐어를 즐겨하는 여성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손발톱무좀의 90%는 발톱 끝부분과 바깥쪽부터 발톱이 두꺼워지면서 노랗거나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입니다. 발바닥 무좀이 발톱까지 감염되면 이렇게 되는데요. 그렇다고 크림이나 연고 형태의 일반 무좀약을 손발톱에 바르면 아무 소용이 없답니다. 이런 치료제는 피부에 흡수되도록 만들어져서 단단한 손발톱에는 침투되지 않기 때문이죠.

치료에 사용되는 항진균제는 매니큐어처럼 바르는 네일라카 형태를 골라야 합니다. 처방을 받아야 하는 먹는 약과 달리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무좀이 손발톱 뿌리까지 퍼지지 않고 절반 이내로 침범한 경우에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손톱은 6개월, 발톱은 9~12개월가량 치료해야 하고 완치율은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꾸준히 바르는 인내심이 최고의 약인 셈이죠.

치료제는 시클로피록스 네일라카(사진)와 아모롤핀 성분 두 가지로 나뉩니다. 시클로피록스 성분의 치료제는 풀케어(한국메나리니)가 독보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는데요. 작년 6월 한국콜마가 풀케어 복제약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오리지널 약보다 침투력이 우수하고 물에 닿아도 약물이 벗겨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한국콜마가 판권을 준 국내 제약사들도 복제약을 잇달아 출시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시클로피록스는 세포 내 필수물질이나 이온 진균막을 통한 이동을 억제하고 항염증작용을 합니다. 풀케어는 다른 제품과 달리 손발톱을 갈아내지 않고 바르면 되지만 매일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품은 로세릴(갈더마코리아)이 있는데요. 감염 부위를 갈아내고 기름기를 제거한 다음 주 1~2회 도포해야 합니다. 감염이 50%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먹는 약도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먹는 약은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의사, 약사와 충분히 상담하세요.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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