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도시바 인수나선 SK, 일본 오릭스와 손잡았다

입력 2017-06-01 17:30  

해외매각 부정적 여론 잠재우려
자산 92조원 금융사를 우군으로
일본 재무적투자자와 연합군 구성



[ 이동훈 / 정소람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1일 오후 3시51분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일본 금융회사 오릭스와 손잡았다. 반도체 사업의 해외 매각에 부정적인 일본 내 여론 등을 감안해 일본 재무적투자자(FI)와 연합을 구성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에 이어 오릭스를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오릭스는 인수자금 지원뿐 아니라 일본의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를 비롯해 도시바 메모리 매각 우선협상권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연합 전선을 꾸리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는 1964년 리스회사로 출발해 IB 벤처캐피털 생명보험 부동산개발 등 분야에 계열사를 거느린 일본의 대형 금융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은 9조엔(약 91조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코리아를 통해 STX에너지(현 GS E&R), 현대로지스틱스(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을 인수한 뒤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하이닉스는 해외 업체의 도시바 인수를 꺼리는 일본 정서를 잠재우기 위한 카드로 오릭스와 제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 회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시절 규제완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미야우치 회장은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DBJ) 등을 SK하이닉스의 연합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와 낸드플래시 합작법인을 운영하는 WD와도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서는 가격 외에도 기술유출금지 등 비가격적 요소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릭스는 산업혁신기구 등에 1대 주주 지분을 맡기는 인수 구조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또 기존 도시바 메모리 인수 자문을 맡고 있는 모건스탠리 외에 크레디트스위스(CS)를 자문사로 추가 선임했다. 매각 입찰을 추진하는 도중에 자문사를 추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19일 진행된 도시바메모리 본입찰(2차입찰)에는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을 비롯해 대만 훙하이, 미국 브로드컴, 미국계 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WD가 국제중재재판소(ICA)에 도시바 메모리 매각 중지 중재 신청을 내는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해 매각 절차는 다소 지연되고 있다.

이동훈/정소람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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