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자회사 펀더멘털 회복에 투자 대거 몰려
이 기사는 06월01일(17: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세 달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화가 이번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모집금액의 다섯 배에 가까운 매수주문이 몰리며 또 한 번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77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1500억원을 조달한 지난 3월보다 더 많은 자금이 몰렸다. 이 회사는 당시 1000억원어치 발행을 준비했다가 수요예측에 3900억원의 청약이 몰리자 발행금액을 500억원 더 늘렸다.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한화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한화그룹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회복됐다는 인식이 형성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화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3조3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영업이익은 6458억원으로 57.2% 증가했다.
이익을 대폭 늘린 한화케미칼과 한화토탈의 신용도가 개선된 것도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한국기업평가가 한화토탈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나이스신용평가가 한화케미칼의 신용등급(A+) 전망에 ‘긍정적’을 붙였다.
㈜한화는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발행금리를 대폭 낮출 전망이다. 당초 희망했던 범위보다 0.6%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으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1일 기준으로 추산하면 연 2.721% 수준이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10개 투자등급 중 여섯 번째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른 호실적에 재무구조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안정성을 갖춘 A등급 회사채라는 평가 속에 자산운용사 증권사 은행 등 주요 기관들이 대거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0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