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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현대중공업 특수선 채권 담보로 4000억 조달 추진

입력 2017-06-05 14:58   수정 2017-06-05 18:27

군함 5척 건조대금 담보로 유동화
기업분할 이후 첫 대규모 자금조달



이 기사는 06월02일(11: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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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기업분할 후 처음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 건조 중인 특수선(군함) 관련 채권을 담보로 4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적 개선으로 투자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차입금 만기를 늘려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르면 이달 중 군함 5척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과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발행을 통해 4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투자자 모집을 위해 지난달 주요 기관투자가들에 투자설명서(IM)을 보내놓은 상태다.

현대중공업이 자산유동화를 위해 제공하는 기초자산은 3년6개월 동안 군함 건조대금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약 1조6000억원의 장래매출채권이다. 건조대금은 발주처인 방위사업청이 6개월마다 현대중공업에 지급하기로 돼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 장래매출채권을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의 별도계좌에 예치한 뒤 4000억원어치 3년6개월 만기 ABL 및 ABCP 발행을 하는 구조다. 수탁은행은 해당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현금을 우선 ABL 및 ABCP 투자자에 원리금을 상환하기 위한 재원으로 쌓아두고 남은 금액을 현대중공업에 돌려주기로 돼 있다.

ABL과 ABCP로 각각 얼마씩 조달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일정 기간마다 차환을 해야 하는 ABCP보다는 만기 때까지 유동성 문제를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ABL 비중을 키울 것이란 예상이 많다. 금리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2.4%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날 기준으로 추산하면 연 3.78%로 현대중공업 3년 만기 채권금리(시가평가 기준)와 비슷하다.

현재 ‘A-(부정적)’인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이 ‘BBB+’로 떨어지면 6개월 내로 수탁계좌로 들어올 군함 건조대금을 현대중공업이 가져갈 수 없다는 조건이 걸려있다. 건조대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 회사가 투자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정도 포함돼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조대금을 지급하는 곳이 사실상 정부라는 것까지 고려하면 안정성을 충분히 갖춘 투자상품”이라며 “금리도 연 3% 후반 수준이기 때문에 여러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IB업계는 현대중공업이 차츰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조선업 불황에 따른 급격한 수주감소로 2년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만기 1년 이하 기업어음(CP)와 만기 2년 이하 사모 회사채를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조조정과 원가절감에 힘입어 큰 폭의 실직 개선을 달성, 투자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54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457% 증가한 16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최근엔 수주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1~5월 수주한 선박은 총 62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척)보다 다섯 배 이상 증가했다. 수주 규모도 38억달러(약 4조2600억원)로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목표액인 75억달러의 절반을 넘겼다.

지난 4월 기업분할로 로봇(현대로보틱스), 전기·전자(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건설장비(현대건설기계) 사업과 이들이 지닌 채무를 떼어내면서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 분할 전 15조2934억원이었던 이 회사 부채는 분할 후 11조1377억원으로 감소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 담당 임원은 “최근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평가가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본격적으로 수주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장기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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