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보여주기도 기술"…네이버·카카오 AI로 취향을 연구하다

입력 2017-06-06 09:06  

'취향' 공부하는 AI, 개인 맞춤형 플랫폼 만든다
뉴스는 기본, 블로그 게시글·동영상 추천




블로그 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뉴스 …. 많아도 너무 많은 볼거리에 대한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 나에게 필요하고 보고싶은 콘텐츠만 볼 수 없을까.

국내 대표 포털업체 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 골라주기에 나섰다. 이른바 개인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춰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큐레이션(curation)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 전시되는 작품을 기획하고 설명해주는 '큐레이터(curator)'에서 비롯됐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시스템 원리는 비슷하다. 이용자가 관심있는 주제나 콘텐츠를 선택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개인 취향을 학습한다. 학습량이 늘어날 수록 추천 품질이 높아진다.

◆네이버 디스코, 내 취향 콘텐츠만 모은 앱

네이버는 지난달 AI 기반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앱(응용프로그램) '디스코'를 출시했다. 디스코는 뉴스와 네이버 블로그·포스트 게시글, 네이버TV 동영상 등을 개인 취향에 맞게 보여주는 앱이다.

이용자가 앱에서 취미 여행 스포츠 등 관심주제를 설정하면 관련 콘텐츠가 피드에 뜬다. 콘텐츠에 '좋아'나 '싫어'와 같은 피드백을 제공하면 추천 엔진이 이용자 취향을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익힌다.

디스코에는 네이버가 개발한 개인 맞춤형 추천 시스템 '에어스(AiRS)'가 적용됐다. 에어스는 비슷한 관심사나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을 그룹으로 묶은 다음 구성원들이 많이 본 콘텐츠를 서로에게 보여주는 게 기본 원리다. 이용자는 네이버 내부 콘텐츠는 물론 뉴스와 외부 콘텐츠까지 하나의 앱에서, 관심사 위주로 볼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에어스를 모바일 메인 뉴스와 연예·스포츠 뉴스, 동영상 영역에 먼저 적용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AI가 뉴스뿐 아니라 웹툰, 영화도 추천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마다 다른 다음 첫화면…뉴스 이용자↑

카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별도 앱 없이 다음 앱에서 관심있는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여행맛집 스타일 스포츠 등의 주제에서 관심 채널을 선택하면 각 채널 콘텐츠들이 피드에 보여진다.

현재 다음이 운영하는 채널은 147개에 이른다. 주제가 아닌 개별 채널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네이버 디스코와는 다르다. 채널의 콘텐츠는 다음 카페, 브런치, 1분(boon) 등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플랫폼 전체를 아우른다.

딜리버리 서비스는 이용자가 직접 선택한 채널 외에도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를 함께 추천해준다. 이는 카카오가 개발한 콘텐츠 추천 시스템 '루빅스(RUBICS)'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루빅스는 역시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추천한다.

카카오는 다음 뉴스 영역에도 루빅스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다음 앱과 PC용 첫 화면에는 이용자의 성별과 연령대, 즐겨보는 뉴스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콘텐츠가 노출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콘텐츠 추천 고도화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플랫폼을 만들어 이용자들을 더 자주 오래 머물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콘텐츠의 양과 질뿐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콘텐츠를 보여주는 지도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실제로 양사의 콘텐츠 추천 서비스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모바일 뉴스판에 에어스를 적용한 이후 이용자 1인당 뉴스 소비량이 30~40% 증가했다. 다음은 루빅스 도입으로 지난해말 기준 모바일 뉴스 이용자가 1년새 800만명 늘었다. 같은 기간 다음 앱 이용자수 역시 40% 가까이 증가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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