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KB증권, 영국 물류센터 2곳 인수

2570억원…영국 경제회복 기대


[ 김익환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8일 오전 11시2분

KB증권이 국내 증권사 및 기관투자가와 손잡고 영국 유통업체 세인스버리와 방산업체 BAE시스템스가 각각 사용하는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등은 영국 현지에 있는 물류센터 두 곳을 약 2570억원에 매입했다. 영국 2위 유통업체 세인스버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류센터(사진)는 영국 버밍엄 햄스홀 인근에 있다. 규모는 7만2727㎡에 이른다. 세인스버리는 2038년까지 이 시설을 빌려 쓰는 임차계약을 맺고 있다.

KB증권은 키움증권과 손잡고 이를 1670억원에 사들였다.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서다. 인수자금 가운데 780억원은 KB증권(390억원)과 키움증권(390억원)이 지분투자 형태로 댔다. 나머지 890억원은 선순위 대출로 충당했다.

영국 체셔 지역에 있는 BAE시스템스 물류센터의 연면적은 약 2만3802㎡다. 이 회사도 2036년까지 임차계약을 맺었다. KB증권은 한 기관투자가와 공동으로 이를 900억원에 사들였다. 인수금액 가운데 400억원은 KB증권(260억원)과 기관투자가(140억원)가 지분 매입 형식으로 투자했다.

향후 물류센터 임대료와 매각 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20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자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실물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온라인 쇼핑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자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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