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가치·윤리관 변화따라 법·제도 변해야"

입력 2017-06-09 10:27   수정 2017-06-09 10:36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이 지난 8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우주와 인간의 역사'란 주제로 세종포럼 특강을 마쳤다.

이 자리에서 주 명예이사장은 △우주의 탄생 △생명의 기원 △인류의 진화 △역사발전의 동인 △전쟁과 세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주 이사장은 기술혁신의 중요성, 무역확대, 그리고 세계정부의 필연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15세기 말 마젤란이 세계 일주를 하는 데 3년이 걸렸지만 지금은 하루면 충분하다"면서 "교통수단의 발달로 대륙간 해상운임이 오히려 국내의 단거리 육상운임보다 저렴해져 세계는 더 밀접하게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혁신이 세계화를 거역할 수 없는 대세로 만들었으며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세계를 운명공동체로 묶었다"며 "이제는 기술혁신으로 세계 정부의 도래는 숙명적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주 이사장은 "세계의 무역의존도는 2015년 44.9%로 1960년 대비 2.3배 증가해 이제는 어떤 나라도 무역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수출액도 16조 4820억 달러로 127배 증가, 미국까지도 고립되어서는 살수 없게 됐다"며 교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과거에는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영토를 확장해야 해 전쟁을 일으켰지만 21세기에서는 영토와 상관없이 무역으로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며 "심도 깊은 자유무역협정(FTA) 을 맺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국내시장 개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 이사장은 "최근의 과학기술의 발달은 기존 인식의 틀을 바꿨으며 이를 대비하지 않은 민족은 도태된다. 인류는 기술혁신을 통해 얻은 지혜로 평화롭게 공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 이사장은 "지금의 한국과 세계의 모든 문제들은 가치관의 혼돈에서 시작됐다"면서 "베그너(Wegner)의 대륙이동설, 알바레즈(Alvarez)의 공룡멸종원인규명 등 20세기의 수많은 발견들이 인간의 인식틀을 바꿨으나 이에 기반한 가치관과 법제도가 바꾸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인간은 개인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며 사회를 통해서만 영속할 수 있으므로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가치관, 윤리관 그리고 법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것은 곧 세계정부의 추진으로 귀결 된다"고 덧붙였다.

주 이사장은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충돌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은 세계정부의 설립을 통해 한반도 통일을 추진하는 게 '시대적 사명'이라고 판단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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