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습니다]든든한 차체와 날렵한 움직임, 쌍용차 G4 렉스턴

입력 2017-06-11 09:00  

2.2L 디젤 엔진 가속시 여유
넓은 실내공간, 편의장치 다양




G4 렉스턴은 쌍용자동차가 심혈을 기울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난달 초 출시된 뒤 누적 계약 대수 7500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일 G4 렉스턴을 타고 경기 고양 엠블호텔에서 임진강 부근까지 왕복 124㎞를 달렸다. 포장도로는 물론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주행 성능이 인상적이었다. 큰 덩치와 달리 몸놀림은 가볍다. 다만 무른 편인 서스펜션이 아쉬웠다.

◆ 덩치가 커도 날렵한 움직임

묵직한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았다. 시트를 높이지 않았지만 시야가 탁 트였다. 가속페달을 밟자 생각보다 가볍게 치고 나간다. 큰 차체 때문에 움직임이 둔할 것이란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는 걸 느꼈다.

가속페달을 세게 밟아봤다. '부웅'하는 엔진 소음이 잠깐 커지더니 시원하게 속도가 붙는다. 속도계 바늘이 시속 150㎞를 가리켰지만 여유가 있다. G4 렉스턴은 2.2L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187마력, 최대 토크 42.8㎏·m의 성능을 낸다.

쌍용차는 엔진을 손봐 시속 20㎞에 도달하는 초기 가속력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맞물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는 매끄럽다. 경쟁 차종보다 배기량이 낮지만 경제성과 주행 성능을 모두 잡아냈다.

빠른 속도로 달렸지만 실내 정숙도는 뛰어나다. 옆사람과 대화하는 데 지장이 전혀 없었다. 풍절음(바람이 차를 긁고 가는 소음)은 140㎞/h 구간에서 조금씩 일어난다. 사이드미러와 문 손잡이 등에 공기 저항을 줄이는 신경을 쓴 덕분이다.

다만 서스펜션은 과할 정도로 무른 편이다.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은 잘 흡수하지만 출렁거림이 자주 발생한다. 이는 주 고객층인 40~50대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얇은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다소 불안했다.

비포장도로에 들어서면서 4륜구동 로우(L)로 주행 모드를 바꿨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여기저기 물이 고여 있지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질퍽한 진흙탕길에서 바뀌가 미끄러지는 순간이 몇 번 있었으나 이내 중심을 잡았다.

경사로 감속 제어장치(HDC)와 언덕 밀림 방지장치(HSA)는 순간순간 자동으로 개입해 운전이 편리했다.



◆ 넓고 편리한 SUV, 수납공간은 아쉬워

G4 렉스턴은 대형 SUV답게 실내 공간이 넓고 안락하다. 대시보드 아랫부분을 짧게해 레그룸(발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널찍하다. 큼직한 센터페시아 버튼은 사용이 쉽다.

등받이 조절이 가능한 뒷좌석에는 별도 어댑터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220V 인버터가 있다. 머리 위 공간은 건장한 남성이 앉아도 여유 있다.

다양한 편의사양은 G4 렉스턴의 또 다른 매력이다. 9.2인치 디스플레이는 길안내와 각종 차량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모두 스마트폰 연결을 통한 미러링이 가능하다.

특히 차량 주변 상황을 3차원(3D)으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는 주차할 때 매우 유용하다. 이밖에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과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FCWS), 후측방 경보시스템(RCTA) 등 안전 기술도 탑재했다.

수납공간은 아쉽다. 변속기 주변 가장 위쪽 외에는 물건을 둘 곳이 없다.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또 운전대 왼편의 기능 버튼은 위치가 손이 닿기 힘들다.

시승하는 동안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했지만 연비는 10.1㎞/L를 기록했다. G4 렉스턴의 복합연비는 L당 10.5㎞(2륜구동 기준)다.

G4 렉스턴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2703대가 팔리면서 쌍용차의 증가세를 견인했다. 구매한 전체 고객 중 약 68%가 40~50대로 나타났다. 가격은 3350만~4510만원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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