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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회장, 박재경-손교덕 '2파전'

입력 2017-06-11 19:06  

이르면 이달 중 결론
부산은핸측 "회장 사수"
경남은행측 "이번엔 우리"



[ 윤희은 기자 ] 성세환 회장 구속으로 두 달 넘게 회장 공백 상태에 있는 BNK금융지주가 이르면 이달 안에 차기 회장을 선임하고 새 경영체제를 가동한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과 손교덕 경남은행장 등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BNK금융은 이달 안에 후계 경영구도를 수립하기로 하고 관련 논의에 들어갔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난 9일 열린 이사회에서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후임 회장 인선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데 이사진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BNK금융 회장이 되려면 BNK금융의 임원이거나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임원 및 CEO 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물이 박 대행과 손 행장이다.

박 대행은 성 회장 및 이장호 전 BS금융(BNK금융의 전신) 회장과 같은 동아대 출신이다. 부산은행에 입행해 부산은행과 BNK금융을 오가며 전략기획과 여신운영을 주로 맡았다. 부산은행 부행장과 경남은행 자금시장본부장을 겸임하다가 지난 4월 성 회장 구속 이후 회장 대행으로 투입됐다. 부산은행 출신이지만 경남은행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남은행 계열사 편입에 직접 관여했으며 경남은행 본부장을 지낸 경험이 지주사 회장을 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박 대행이 회장으로 선임되면 두 은행을 분란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경남은행 출신 중에서는 손 행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마산상고 출신으로 경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남은행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014년 첫 행장에 선임된 이후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BNK금융의 1, 2대 회장이 모두 부산은행 출신이기 때문에 차기 회장에는 손 행장과 같은 경남은행 출신을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170억원대 자사 주식 시세조종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성 회장은 지난달 30일 첫 재판을 받았다. 성 회장 측은 “시세조종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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