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잡은 우승 놓쳤지만…렉시 톰슨, 무섭게 변했네!

입력 2017-06-12 17:26  

300야드 장타 펑펑 날리는데 쇼트게임까지 정교 '양수겸장'


[ 이관우 기자 ]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14전 7승(12일 현재)으로 승률 50%를 달리고 있다. 시즌 하반기에도 이 같은 ‘5할대’ 승률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12일 끝난 매뉴라이프클래식에서 10개월여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부활을 예고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부터가 변수다. 하지만 오히려 준우승자인 렉시 톰슨(미국·사진)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들쭉날쭉했던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서다.

톰슨은 드라이버로 280~300야드를 때려 놓고 웨지로 100야드 안팎의 짧은 거리를 공략해 버디와 이글을 손쉽게 사냥하는 스타일이다. 이글 수 13개로 올 시즌 이 부문 1위라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반면 아이언이나 어프로치, 벙커, 퍼팅 등 쇼트게임이 상대적으로 약한 게 흠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까지의 얘기다. 최근엔 쇼트 게임 능력까지 갖춘 ‘양수겸장형’ 골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아이언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적중률이 지난해 76.94%(4위)에서 올 시즌 78.36%(2위)로 한층 정교해졌다. 더 확연히 달라진 게 퍼팅이다. 49위(1.80)에 그쳤던 온 그린 시 홀당 평균 퍼팅수가 올 들어 1.75로 12위에 올라 있다.

드라이버 비거리를 포기한 것도 아니다. 올 시즌 평균 275.89야드로 14명의 시즌 챔프 가운데 단연 1위다. 이번 매뉴라이프클래식 3라운드에서는 평균 302야드를 찍었다. 톰슨은 “약점인 쇼트 게임 개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퍼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자주 말해왔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퍼터와 퍼팅 방식을 최소 세 차례 이상 바꾸며 자신만의 퍼팅법을 찾아내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점 중 하나로 지목됐던 벙커샷에서도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해 100위(42.03%)였던 샌드 세이브율이 올 시즌 1위(75.86%)로 수직 상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4개의 벙커샷 가운데 3개를 성공시켜 3타를 벌었다. 천재형에서 노력형 골퍼로 방향타를 바꾸고 있다는 얘기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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