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장 총기난사…공화당 하원 원내총무 피격

입력 2017-06-15 00:32  

50발 이상 총격으로 5명 부상…용의자는 체포 뒤 사망

용의자 사용 추정 SNS엔 "트럼프와 일당 파괴할 때"



[ 추가영 기자 ] 미국 워싱턴DC 부근에 있는 야구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야구 연습을 하던 미국 공화당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의원(사진)이 피격됐다. 총격범은 현장에 있던 의회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체포된 뒤 사망했다.

스컬리스 의원은 14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다른 의원들과 함께 야구 연습을 하던 중 총에 맞았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스컬리스 의원은 폴 라이언 하원 의장,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에 이어 공화당 하원 서열 3위다.


CNN방송에 따르면 괴한이 야구 연습장에서 총기를 50발 이상 난사해 2루에 서 있던 스컬리스 의원과 함께 보좌관, 연방의회 소속 경찰 등 총 5명이 총에 맞았다. 현장에 있던 모 브룩스 의원은 “스컬리스 의원은 목숨에는 지장이 없으나 혼자 움직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스컬리스 의원은 조지워싱턴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일리노이주 빌레빌 출신의 66세 남성 제임스 T 호지킨슨인 것으로 밝혀졌다. 호지킨슨 이름으로 운영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버니 샌더슨 상원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해당 페이지에 “트럼프는 반역자. 트럼프가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트럼프와 일당들을 파괴해야 할 때”라는 글도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이 글이 호지킨슨의 글이 맞다면 이번 총격 사건은 공화당 의원들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이 돼 파장이 예상된다. 알렉산드리아 경찰 측은 사건 브리핑에서 “총격범이 (의도적으로) 의원들을 노린 것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처를 입은 총격범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성명을 통해 “부통령과 나는 버지니아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을 알고 있으며 상황 전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비극에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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