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라홀딩스, 8개월만에 공모 회사채 ‘도전’

입력 2017-06-15 15:22  

다음달 초 3년물 400억원 발행
작년 두 차례 발행 나섰지만 모두 ‘미매각’
불안요인으로 꼽혔던 자회사 한라 실적개선
A급 회사채 투자심리 살아난 것도 ‘호재’



이 기사는 06월15일(11: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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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가 8개월 만에 다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다. 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모집액을 못 채운 아픔을 딛고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는 다음달 12일 3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다음달 5일께 진행한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한라홀딩스는 지난해 3월(1000억원)과 11월(600억원) 공모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렸지만 두 번 모두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적잖은 기관들이 자회사인 한라의 재무적 부담을 우려해 투자에 나서길 주저했다는 평가다. 당시 팔리지 못한 채권은 주관을 맡았던 증권사들이 떠안았다.

IB업계는 이번엔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걱정거리였던 한라가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해나가며 투자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서다. 한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영업이익(911억원)이 전년 대비 194.4% 늘었던 지난해에 이어 호실적을 내고 있다. 주택 분양경기 호조 속에 이익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5년 말 9804억원이었던 총 차입금도 올 1분기 7283억원으로 감소, 재무적 부담이 경감됐다.

채권시장에서도 금리를 낮춰가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한라는 지난달 26일 1년6개월 만기 사모 채권 50억원어치를 연 5.9% 금리로 발행한 데 이어 지난 14일엔 같은 만기의 사모 회사채 80억원어치를 연 5.5% 금리로 찍었다.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 공모 회사채 금리(연 6.965%)보다 1.4%포인트 이상 낮다. 지난 1월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을 때는 ‘BBB급’(신용등급 BBB-~BBB+)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가라앉아 있어 모집액을 못 채웠지만 조금씩 투자자들의 평판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라홀딩스의 핵심 계열사인 만도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만도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4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영업이익은 604억원으로 7.9% 증가했다. 지난 4월 회사채 발행에 나섰을 때 수요예측에 모집액(1000억원)의 네 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자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와 달리 A급 회사채시장 분위기가 뜨거운 것도 호재다. 최근 대림산업(신용등급 A+) ㈜한화(A+) 한솔제지(A) 한국콜마(A) 등 탄탄한 실적을 갖춘 A급 기업들은 수요예측에 모집액의 네 배 이상의 청약이 몰리자 금리를 대폭 낮춰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라홀딩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여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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