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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파괴' 청와대…참모진 '어공' 비율 80% 넘어

입력 2017-06-16 19:23  

면면 드러난 청와대 비서관

'늘공'보다 '어공' 두각
비서관급 이상 42명중 34명
민정·경제수석실엔 늘공 많아



[ 손성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진은 인적 구성에서 전 정권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개혁’과 ‘주류 파괴’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이 참모진 인선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정부 부처에서 파견된 ‘늘공(늘 공무원의 줄임말)’과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하다 청와대에 입성해 공무원이 된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줄임말)’의 비율이다.

16일 현재 대통령비서실에서 임명이 확정됐거나 내정된 비서관급 이상 인사는 42명이다. 이 중에서 ‘어공’은 대통령비서실 ‘투톱’인 임종석 비서실장(전직 국회의원)과 장하성 정책실장(교수)을 포함해 34명으로 전체의 80%를 웃돈다.

반면 고시를 거쳐 정통 관료로 잔뼈가 굵은 어공은 이정도 총무비서관 등을 포함해 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공이 대세였던 전 정권과 판이한 양상이다.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는 군을 비롯해 고시에 합격해 행정부처 내에서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관료 출신이 주를 이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아젠다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대표나 대선후보 시절부터 함께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를 중용한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전 정권이 정부를 장악하는 ‘부처별 대응 방식’을 선호한 반면 문 대통령이 정책별 대응체계로 조직을 전환해 권력 분산 의지를 강조한 것도 참모진 인적 구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어공 비율이 높은 것은 전문성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이나 캠프 출신 등에 대한 보은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란 비판도 제기한다. 각 수석실 업무 성격에 따라 어공과 늘공 비율은 차이가 있다. 전문성보다는 정무적 판단이 중요한 정무수석실과 국민소통수석실, 사회수석실 등은 어공들로 채워진 반면 민정수석실과 경제수석실 등은 각 부처에서 파견을 온 늘공 비율이 높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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