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에도…대기업에만 몰리는 구직자들

입력 2017-06-18 18:06  

대졸 신입 취업경쟁률 양극화 심화
대기업 38 대 1 vs 중소기업 5 대 1



[ 장창민 기자 ] 올해 대졸 구직자들의 취업 문이 2년 전과 비교해 더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층의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대·중소기업 간 취업 경쟁률도 양극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2017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은 평균 35.7 대 1로 집계됐다. 기업에 일자리를 얻기 위해 지원자 100명이 몰릴 경우 2.8명만 최종 합격했다는 얘기다. 2015년엔 평균 32.3 대 1로 올해보다 입사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경총은 2년에 한 번씩 이 같은 조사를 한다.

취업난 속에서도 많은 구직자가 대기업에만 몰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직원 수 300인 이상 기업의 올해 취업 경쟁률은 38.5 대 1로 5.8 대 1 수준에 그친 300인 미만 기업보다 훨씬 높았다. 300인 이상 기업은 지원자 100명 중 최종 합격자가 2.6명이며, 300인 미만 기업은 17.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300인 이상 기업의 취업 경쟁률은 7.8% 높아졌고, 300인 미만 기업은 12.1% 떨어졌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구직자들의 대기업 쏠림 현상이 눈에 띄게 심화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기업 채용 과정 중 면접전형의 경우 300인 이상 기업이 100%, 300인 미만 기업은 97.5%가 시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필기전형은 300인 이상 기업의 52.6%, 300인 미만 기업의 11.9%가 시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00인 이상 기업의 76.7%는 이른바 ‘스펙’을 서류전형 과정에서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만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대다수 기업이 구직자의 지원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자료로만 스펙을 활용한다는 의미다.

기업 열 곳 중 일곱 곳(65.4%)은 인턴 등 유사직무 경험을 채용에 반영한다고 답했다. 이 중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17.9%였으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은 47.5%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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