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갈수록 쑥쑥 크는 항암제 시장, 신약개발 제약회사와 협력 모색"

입력 2017-06-20 14:13  

제임스 필립슨 머크 부사장

항염증제 시장도 성장성 높아…기술도입·M&A 등 나설 것
상장사 코디엠 사내이사 활동도



[ 김근희 기자 ] “다국적 제약사들은 항암제, 항염증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을 유심히 살피고 있습니다. 대형 제약사의 기술 도입 등 외부협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세계 2위 제약사 머크의 제임스 필립슨 부사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형 제약사의 매출 40~60%는 다른 업체와의 인수합병(M&A)이나 기술이전을 통해 개발된 의약품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필립슨 부사장은 머크에서 M&A와 기술이전·도입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코디엠의 사내이사로도 부임했다. 유망한 바이오 기술을 확보해 해외 제약사에 판매하는 사업을 펼치는 코디엠에서 해외 기술이전 관련 조언 및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필립슨 부사장은 항암제와 항염증제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에 주목했다. 항암제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MS헬스에 따르면 세계 항암제 시장은 2020년 1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년간 제약업계에서 이뤄진 M&A를 살펴보면 항암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는 바이오기업 메디베이션을 14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당시 메디베이션 기업가치의 1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는 “머크도 항암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항암제 시장의 성장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립슨 부사장은 “개인적으로 항염증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했다. 자가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이 늘면서 보다 효과적인 바이오의약품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기술을 도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로 기술의 실현 가능성과 차별성을 꼽았다. 필립슨 부사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기술도입을 하기 위해 기술을 살펴보면 상용화 가능성이 5%밖에 안 되는 경우도 많다”며 “기존 임상시험들이 제대로 된 기준에 맞춰 진행됐는지를 꼼꼼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또 “의약품 시장은 선점효과가 크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얼마나 차별화되는지가 곧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다국적 제약사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신약후보물질과 상충되는 경우는 없는지, 어떠한 특허가 만료를 앞뒀는지, 공동 판매를 해야 하는지 등의 여부도 기술이전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제약업계에서 M&A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형 제약사들이 신약후보물질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지난 8년간 제약업계에서 이뤄진 M&A에서는 인수가에 평균 30~50%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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