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는 2%로 뛰었는데…물가채 펀드, 수익률 마이너스 '허우적'

입력 2017-06-20 17:26   수정 2017-06-21 06:27

[ 하헌형 기자 ] 올 들어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2%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연동국채(물가채)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산의 50~70%를 물가채로 구성하는 물가채펀드는 이론적으론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비례해 수익률이 높아진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2개 물가채펀드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0.38%였다. 이 기간 국내 채권형펀드 평균 수익률(0.38%)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설정액이 214억원인 ‘이스트스프링물가따라잡기’ 펀드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물가채 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율(BEI)을 차감해 산출한다. BEI가 오르면 물가채 금리는 그만큼 하락(채권 가격 상승)한다. 지난 2월 1.13%포인트대까지 올랐던 BEI는 현재 0.71%대까지 내려갔다. 올 1~5월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2%)의 3분의 1 수준이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BEI가 실제 물가상승률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물가채 지표 종목인 물가채16-5(액면가 1만원) 가격은 지난 2월 초 1만70원대에서 20일 9823원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매년 새로운 물가채를 발행하는 데 비해 실수요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심각한 가격 왜곡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2015년 이후 발행된 물가채는 절세 혜택이 없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BEI가 실제 물가상승률과 큰 괴리를 보인다는 건 물가채 시장이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 중 물가채 수급 불균형 해소와 거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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