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대책에도 예정대로"…이달 14개 단지 분양

실수요자 위주로 마케팅 강화


[ 김형규 기자 ] ‘6·19 부동산 대책’이 나왔음에도 건설사들은 당초 계획대로 이달 아파트 분양을 추진한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6·19 부동산 대책을 이유로 분양을 미룬 곳은 하나도 없다. 이번주에는 6개 단지(일반분양 4811가구), 다음주는 8개 단지(7640가구)가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6·19 대책이 나온 뒤 처음으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23일 연다. 모든 가구가 소형 평형(전용 40~59㎡)으로 이뤄졌다. 대우건설은 청약 경쟁률이 낮아질 수는 있겠지만 대기하고 있는 실수요자가 많아 계약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실거주 목적인 예비청약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좋은 기회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금강주택은 경기 군포시 송정지구에서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 모델하우스를 공개한다. 분양 관계자는 “송정지구는 인기 주거지역인 데다 규제에서 빠져 있어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서 나올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예정대로 분양하면서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이번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기간이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해 마케팅 활동을 주변지역 실수요자에게 집중하고 있다. 기존엔 서울 전역, 경기 인근까지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했지만 이번엔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으로 마케팅 타깃을 축소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대면 마케팅을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30일엔 현대산업개발이 강동구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연다. 일반분양 가구 수는 723가구(전용 59~102㎡)다. 같은 날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선 ‘인덕 아이파크’ 아파트(583가구)가 모델하우스를 공개한다. 인천 송도에선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이, 경북 포항 장성동에선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가 분양에 들어간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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