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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전자 검사 서비스 1위 기업 메디젠휴먼케어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젠은 코스닥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내년 초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이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데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메디젠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체 특성을 분석, 특정 질병에 대한 위험도를 측정해 예방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수검자가 건강검진 등을 통해 의뢰하면 분석 후 결과를 보내주는 식이다. 혈당 혈압을 비롯해 총 340개 항목을 검사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유전자 검사 정확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P)을 받았다. 이 분야 시장 점유율은 약 70%로 국내 1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신동직 대표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심혈관병원 조교수이던 2012년 창업했다. 4년 후인 2016년 1월 코넥스에 상장한 건 유전자 검사 사업을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상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신 대표는 2013년부터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그는 "업계 대비 시약과 DNA는 각각 절반(0.5개)을 들여 최대 8개의 유전자를 검사할 수 있는 등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유전자를 검사할 수 있는 게 메디젠의 특기"라며 "2014년 이후 누적 검사 인원이 12만명을 넘고 해외에도 진출하면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정도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달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유전자 검사 서비스 본계약을 맺었다. 바이두가 현지에서 수검자를 모아 시료를 보내면 메디젠이 검사 후 결과를 보내주는 서비스로 이달 초부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혈당 등 8개 항목에 대해서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6억원, 순손실 15억원이다. 올해는 매출 70억원, 순이익 10억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신 대표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무병장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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