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김수현, 인터뷰 도중 또 눈물 "막내 스태프들 고생한 것 생각나…"

입력 2017-06-28 16:11   수정 2017-06-28 16:27


배우 김수현이 또 울었다.

지난 27일 진행된 영화 '리얼' 시사회 무대인사에서 김수현은 "정말 오늘 오래오래 너무 너무 기다렸습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응원의 박수 소리가 들리자 그는 마음을 다스리곤 "다소 영화가 여러분들에게 불친절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영화 곳곳에 함정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 함정을 밟으실 수 밖에 없는데 지금 이 눈물도 다 설계된 거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수현은 "무대인사를 돌다가 앞줄에 영화를 함께 촬영하고 고생했던 연출, 제작팀 막내들을 보고 그렇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현장에서나 형 소리를 못 들어봤는데 이번이 처음이었다. 막내 스태프들이 '형!'하며 소리를 지르고 응원하는데 그동안 고생했던 것들이 생각이 나더라"라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이어가던 김수현은 또 스태프들이 생각이 난 것인지 이내 눈물을 글썽이며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리얼' 시사회 후 쏟아지는 혹평에 대해서 김수현은 되려 덤덤했다. 그는 "영화의 여러가지 반응이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앞으로 연기를 하고 작품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얼'은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김수현)이 해리성 인격장애 환자로 자신의 두 번째 자아를 없애기 위해 치료에 매진한다. 하지만 자신의 외모와 목소리, 그리고 여자친구(최진리)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르포 기자 장태영(김수현)의 달콤한 제안을 받으면서 드러나는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영화다. 28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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