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주기로 변화…4세대 프랜차이즈는 가치·문화에 초점

입력 2017-06-29 19:10   수정 2017-06-30 06:09

프랜차이즈 매출 100조 시대

"확장보다 삶의 질 높이는데 집중"



[ 김보라 기자 ] 1977년 림스치킨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뒤 40년간 프랜차이즈산업은 큰 변화를 겪었다. 사회적 변화와 함께 10년 주기로 새로운 형태의 프랜차이즈가 생겨났다. 1988년 올림픽은 그 첫 번째 변화의 계기였다. 올림픽 이전까지 1세대 프랜차이즈는 보쌈, 족발, 설렁탕 등 한식 중심이었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외국 식문화가 한꺼번에 들어오자 프랜차이즈도 바뀌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10년간 등장한 2세대 프랜차이즈 상당수는 치킨과 피자 브랜드다. 교촌치킨, BBQ 등과 미스터피자, 빨간모자피자, 피자에땅 등 토종 피자 프랜차이즈도 1990년대에 탄생했다. 밥을 주식으로 하던 한국인이 빵도 본격적으로 소비하기 시작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도 1988년 영업을 시작했다.


1997년 외환위기는 또 다른 변곡점이었다. 이후 10여 년간 저가형 분식과 커피전문점이 프랜차이즈의 주류로 떠올랐다. 3세대 프랜차이즈인 죠스떡볶이, 아딸, 신전떡볶이, 국대떡볶이 등이 이때 생겨났다.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할리스, 탐앤탐스, 토프레소 등도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 퇴직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적은 돈으로 창업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가 많이 생겨났다”며 “당시 김밥, 치킨, 떡볶이 등의 가맹점이 1년에 수천 개씩 생겨났다”고 말했다.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시기이기도 하다. 저성장과 커피의 대중화가 이 시기 프랜차이즈를 규정하는 키워드다. 일부 프랜차이즈가 이때부터 상생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2010년 이후 창업한 신생 프랜차이즈들은 이전 40년과는 다른 철학을 갖고 있다. 이전 프랜차이즈가 하나의 제품을 내세우고 소비자의 입맛만 고려해 사업을 시작했다면 4세대 프랜차이즈는 ‘가치와 문화 지향적’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사업 규모와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하는 것보다 삶의 질을 높이고 가치를 더하는 문화로서의 프랜차이즈를 꿈꾸는 이가 많아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프랜차이즈 본부를 세우고, 가맹점을 늘린 뒤 매각하려는 시도도 끊이지 않고 있어 예비창업주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0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