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스마트 서비스로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자

입력 2017-07-02 19:41  

AI·빅데이터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
편의성 증대·새로운 사업 창출 기회
통신표준·정보보호 등 제도 정비해야

서창적 < 서강대 교수·경영학 >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산업동향은 제조업의 새로운 혁신을 추구한다. 이는 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생산설비와 생산공정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상호 소통하면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활용함으로써 전체 제조의 최적화를 꾀하는 생산 방식이다. 우리는 이미 바둑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알파고가 인간의 역량을 훌쩍 뛰어넘었음을 경험했다.

4차 산업혁명은 서비스업에도 엄청난 변혁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서비스업의 지향점은 스마트 서비스다. 스마트 서비스는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가치 혁신을 가져온다. 소비자에게는 편의성, 신속성 및 정확성을 높이고 맞춤형 개별 서비스, 신서비스에 의한 욕구 충족 등을 가져다 줄 것이다. 생산자에게는 효율성 향상, 수익 증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등의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네트워크화는 사물과 사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 더욱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는 이미 이런 효과를 일상에서 경험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 이용 때 하이패스는 사물 간 연결로 운전자에게 편의성과 신속성을 제공한다. 이런 네트워크화가 주유소, 정비소, 주차장 등으로 확대되면 운전자 편의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스마트 서비스의 또 다른 기대 효과는 소비자 맞춤형 ‘대량 개별화(mass customization)’ 서비스의 확대다. 소비자의 개별적인 기호가 서비스 계획 단계에 반영되고 소비자 기호 변화에 맞춰 서비스 방식이 실시간으로 변경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호텔은 고객의 기호 수집과 정보 시스템의 결합으로 모든 고객에게 고도로 차별화된 개별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CT와 빅데이터 분석의 융합은 지능화를 통해 생산자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증대시킨다. 서비스 제공자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 이용 행태 등의 데이터를 분석·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사는 고객의 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개별 고객에게 적합한 신용카드를 개발함으로써 고객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관련 신기술과 제품의 융합에 의한 스마트 서비스는 생산자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제품 생산자는 소비자의 제품 사용 정보를 수집·분석·활용함으로써 사전 예방 정비와 제품 사용을 최적화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다양한 사물이나 서비스를 연결해야 하므로 데이터의 양식이나 통신 수단 등에 관한 표준화가 선결돼야 한다. 또한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을 위해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과 규제의 정비가 필요하다. 네트워크 보안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스마트 서비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연적인 추세다. 잘 디자인해 운영한다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탁월한 성과를 가져오고 우리 생활은 더 편리하고 만족스러워질 것이다.

작년에 이어 한국표준협회는 우수 서비스 기업 발굴 및 서비스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7월 첫째 주 ‘서비스 위크’를 연다. 서비스산업과 4차 산업혁명 심포지엄, 서비스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한 서비스의 날 기념행사 및 서비스산업의 좋은 일자리 만들기 전문가 좌담회 등은 정부 시책에 부합하는 의미 있고 시의적절한 행사로 보인다. 서비스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많은 지혜와 혁신안이 모이기를 기대한다.

서창적 < 서강대 교수·경영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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