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회장직 유지 및 대표직 맡아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공식 임기 2년을 덜 채우고 회사를 떠난다. 작년 1월 세르지오 호샤 전임 사장의 후임으로 쉐보레 한국 사업을 총괄하게 된 이후 1년6개월 만에 스스로 물러나는 것을 택했다.
3일 한국GM은 제임스 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8월31일부로 사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후임 사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제임스 김 사장이 자진 사퇴를 하는 것이지, 최근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실패 책임 등에 따른 미국 GM(제너럴모터스) 본사의 경질성 인사는 아니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노동조합 측이 이번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파업과 투쟁을 예고하면서 올여름 노사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한국GM으로선 과제다.
한국GM 관계자는 "8월 말까지 사장직을 유지하는 만큼 노사협의 기간에도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김 사장은 한국GM 수장뿐 아니라 지난 4년간 맡고 있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올들어서는 정부가 바뀌면서 암참에서 해야 할 역할이 한국GM 내 업무보다 더욱 많아진 게 사실이다. 지난달 문재인 정부의 방미 경제사절단에는 제임스 김 사장이 외국계 기업인 대표로서 참석한 바 있다.
또 다른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암참은 제임스 김 회장 외에 의사결정을 내리는 전임 대표가 공석"이라면서 "회장직은 겸직이 가능하지만 대표이사는 전임을 해야 돼 더 큰 역할을 위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암참이 회원사 추가 등 외연 확장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암참의 대표 역할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김 사장은 2015년 6월 한국GM에 합류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된데 이어 작년 1월부터 CEO 역할을 수행해왔다. 제임스 김 사장은 사장 역할을 끝내더라도 9월부터 한국GM의 경영 자문으로 활동을 한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제임스 김 사장이 지난 2년간 한국GM에 기여한 공헌에 감사한다"며 "한국GM 재임기간 동안 회사의 내수판매 증대와 브랜드 강화, 고객 서비스 혁신을 쉼 없이 주도해왔다"고 전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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