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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문 조여지니…단지마다 중도금 무이자 '솔깃한 당근'

입력 2017-07-03 18:53  

7월 청약 14곳 중 10곳 무이자


[ 설지연 기자 ] 이달 1순위 청약을 받는 14개 단지 중 10곳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19 부동산 대책’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당근책 제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단지는 대부분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했다. 분양가의 50~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회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계약금만 내면 입주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

오는 6일 1순위 접수를 하는 경기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 아파트는 1차 계약금 500만원과 2차 계약금 1490만원을 내면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알선해준다. 잔금을 치를 때까지 계약금 1990만원만 있으면 된다. 이 단지는 분양가도 2억원을 넘지 않는다. 전용 59A㎡ 288가구, 59B㎡ 121가구 등 총 409가구로 이뤄졌다.

효성은 자체 보증으로 서울 용산구에 짓는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가구의 분양가 총액이 9억원을 넘는 만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분양가의 60%) 집단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분양 관계자는 “은행권과 건설사의 자체 보증으로 계약자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총 1140가구(전용 92~135㎡) 중 687가구를 일반분양하는 이 단지는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3630만원에 달한다. 당해지역(서울시) 1순위와 기타지역(인천 및 경기) 1순위를 각각 5, 6일에 걸쳐 나눠 받는다.

이 밖에 서울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인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오피스텔(조감도), 부산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 등도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또는 시행사)가 부담한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통상 중도금 무이자는 부동산시장 침체기 때 유행한다”며 “중도금 이자 후불제에 비해 1000만원 이상 이자를 아낄 수 있어 실수요자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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