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파격 지원에…삼성, 시안공장에 10조 투자

입력 2017-07-04 17:58   수정 2017-07-05 05:00

'Made in Korea 시대' 다시 열자

설비투자 자금 지원 받아 반도체 공장 추가로 건설
평택과 3D낸드 '양대 거점'



[ 노경목 기자 ] 삼성전자는 4일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며 중국 시안에도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겠다고 했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올해 초 의사결정이 끝난 안건으로, 2014년 준공한 시안 1라인(사진)과 마찬가지로 3D(3차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이다. 업계에서는 10조원을 투자해 월 10만 장(웨이퍼 기준)을 생산하는 공장을 2019년 말까지 새로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3D 낸드 생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안 1라인 생산량은 월 12만 장으로 각각 4만 장을 생산하는 화성 16라인과 17라인을 합친 것보다 많다. 새 공장이 추가되면 생산량은 22만 장으로 늘어나 2021년 최대 24만 장을 생산하는 평택 공장과 함께 양대 거점이 된다.

삼성전자가 중국 내 낸드 생산을 늘리는 이면에는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다. 시안 1공장 건설 당시 다음 공장 부지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이번 공장 건설과 관련해 중국 지방정부에서 자금 지원까지 받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 규모를 놓고 최근까지 시안 및 산시성(省) 정부와 줄다리기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신규 공장에 파격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0.5세대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을 짓고 있는 BOE는 공장 건설비용 460억위안 중 30억위안만 부담했다. 270억위안을 허페이 지방정부 등이 댔으며 160억위안은 은행에서 지원받았다. 올해 30여 년 만에 메모리반도체 생산을 재개한 인텔이 중국 다롄에 공장을 지은 것도 이 같은 지원 때문이다.

2015년 기준으로 총 2307억달러(약 271조원)어치 반도체를 수입한 중국은 자국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무역장벽을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서둘러 투자 확대를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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