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낙훈 기자 ]
방청유 절삭유 등 금속가공유를 생산하는 범우연합의 김명원 이사장(77·사진)이 도농 교류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도농 교류의 날’ 행사에서다.김 이사장은 1988년부터 강원 봉평군 수림대마을과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농촌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김 이사장은 직원에게 “가장 어렵게 사는 마을을 찾아보라”고 해서 이 마을과 인연을 맺었다. 자신과 연고가 전혀 없지만 29년째 돕고 있다. 마을 발전기금으로 약 5억원을 기부했고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유포범명장학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 73명이 7000여만원을 장학금으로 받았다. 수림대마을뿐만 아니라 봉평고, 춘천농공고, 평창고, 계촌초, 계촌중 등 강원에 있는 초·중·고에도 약 7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주민들이 농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마을 주민과 함께 일본을 방문해 선진 농업문화를 직접 배우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선진국일수록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작다”며 “앞으로도 도농 교류를 지속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전 임직원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우연합과 수림대마을은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임직원은 매년 감자, 옥수수, 배추 등 지역 농산물을 직거래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해마다 3~4차례 마을을 방문해 일손을 돕고 있다.
서울공고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고교시절 학생 대표 자격으로 만난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 박사의 경영철학에 감동을 받았다. 1973년 범우연합을 설립하면서 ‘인본주의 경영’과 ‘사회공헌’을 사훈으로 정했다. 범우연합은 범우화학, (주)범우, 벡스인터코퍼레이션, 범우IT루브리컨트 등 국내외에 12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전체 연간 매출은 3200억원 수준이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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