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아, '엽기녀'부터 '비밀의 숲'으로 쓴 악녀 커리어

입력 2017-07-10 11:27  


배우 윤세아가 악역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SBS 월화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와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명품 악녀 연기로 안방극장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는 윤세아는 남다른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두 작품 속 캐릭터 중전박씨와 연재는 악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혀 다른 성향을 지닌 인물.

악역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상반된 악을 선보이고 있는 윤세아가 그리는 두 작품 속 캐릭터를 들여다본다.

◆ ‘엽기적인 그녀’ 중전박씨

중전박씨는 오랜 궁궐생활로 감정을 능숙능란하게 조절해내는 궁궐정치의 고단수.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 동안의 악행이 드러나며 히스테릭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윤세아는 자신만의 연기내공으로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 윤세아는 오로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중전박씨의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 ‘비밀의 숲’ 이연재

연재는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 극 초반 그저 현모양처인 줄 만 알았던 연재가 지난 1일 방영 된 tvN '비밀의 숲' 7회에서 중태에 빠진 가영(박유나 분)의 병실에 찾아 살해를 시도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윤세아는 남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헌신적인 악역으로 완벽 변신해 연기력을 입증했다. 연재는 자신을 위해 악행을 저지르던 기존의 악역과는 다른 모양새. 윤세아는 독보적인 캐릭터 분석력과 소화력으로 미스테리한 연재 캐릭터를 완성해내고 있다.

이처럼 윤세아는 비슷한 듯 다른 악한연기를 각 각 캐릭터에 맞게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드라마적인 요소까지 디테일한 내면연기로 소화해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 와 ‘비밀의 숲’이 모두 극 중반부를 넘어선 시점. 남은 회차에서 윤세아가 그려낼 악녀연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엽기적인 그녀’는 월,화 저녁 10시 방영, tvN ‘비밀의 숲’은 토,일 저녁 9시 방영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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