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창업리그] 하이리움산업, 액화수소 국내 첫 상용화…항공우주·국방산업 기여

입력 2017-07-12 17:05  

무인항공기 파워팩 개발 주목
이동식 수소 스테이션 수출 추진



[ 조아란 기자 ]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달리는 수소차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불리는 이유다. 한 번 충전하면 500㎞를 달릴 수 있어 기존 전기차와 비교해도 경제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수소 저장과 운송 기술이다. 무색, 무취의 수소는 공기보다 가벼워 저장과 운송이 쉽지 않아서다.

김서영 하이리움산업 대표(사진)는 수소를 액화시켜 저장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작년 ‘도전! K-스타트업 2016’ 왕중왕전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다. 액화수소는 같은 에너지의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770분의 1에 불과하다. 지구에서 중량 대비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다. 3기압 이하의 압력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다.

김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천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2014년 8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수소를 영하 253도 이하로 냉각하는 초진공 단열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수소가스를 압축해 저장할 때 따르는 위험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첨단 항공우주산업이나 군수산업과 연계된 기술이라는 이유로 기술 이전이 어려웠다. 이후 김 대표는 KIST의 승인을 받아 박사 출신 동료 2명과 함께 하이리움산업을 설립했다.

하이리움산업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액화수소 저장용기, 수소 누출 감지 페인트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무인기 파워팩’이다. 일반 배터리를 사용하면 평균 20분에 불과한 드론(무인항공기)의 체공 시간을 최장 4시간까지 늘릴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 배터리로 비행시간을 늘리려면 중량과 부피가 커야 해 성능 개선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 대표는 “액화수소로 만든 무인기 파워팩을 활용하면 드론 기기에 무리를 주지 않고도 오랜 시간 비행할 수 있다”며 “드론 시장은 2024년까지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무인기 파워팩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리움산업은 이동하면서 수소차 등에 액화수소를 주입해주는 ‘이동식 수소스테이션’ 해외 보급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토가 넓은 나라는 먼 거리를 이동할 일이 많아 에너지 밀도가 큰 액화수소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 전체가 앞으로 10년간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해외 판매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액화수소 기술은 향후 드론이나 우주로켓발사체의 연료로도 활용돼 국방력과 우주항공기술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며 “책임감을 갖고 연구개발(R&D)에 주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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