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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한화생명 보유지분(28.4%) 가운데 일부인 2048억원어치를 매각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달 14일 한화생명 주식 386만9000주(3.3%)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2048억원에 팔았다. 매각가격은 주당 7134원으로 매각일 종가(7370원)보다 3.20% 낮은 가격이다. 한화건설은 지분매각으로 한화생명 지분이 28.4%에서 25.1%로 낮아졌다지만 한화생명 최대주주 자리에는 변동이 없다. 한화건설과 한화(18.2%)를 비롯해 한화그룹 계열사는 현재 한화생명 지분 45.0%를 쥐고 있다.
한화건설은 차입금을 상환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에 한화생명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248.62%에 달한다.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 차입금만 1조3099억원에 이른다. 한화생명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매각차익을 올리기 위해 한화건설이 블록딜에 나섰다는 평가도 있다. 한화생명은 올들어 이달 14일까지 12.86% 올랐다.
한화건설은 한화생명 지분 23.7%를 차입금 담보로 금융회사 등에 제공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의 95%에 달하는 규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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