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교체됐다"…SBS '조작', 세상 향해 날릴 통쾌한 한방

입력 2017-07-20 18:36  

"우리는 목격했다. 2016년 하반기를 흔든 거대한 정치적 격변의 시작을. 한 언론사에서 찾아낸 태플릿 PD와 집요한 보도가 어떻게 광화문의 촛불로 이어져 세상을 바꾸었는지를. 우리가 본 것은 희망이었다." - SBS '조작' 기획의도 中


검찰과 언론은 국민들이 가장 청산하고 싶어하는 적폐세력이다. 하지만 진실과 상식을 추구하는 검사, 기자들이 많아진다면 이야기는 바뀐다. 드라마 '조작'은 이들의 희망을 그리고자 탄생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은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자 한무영(남궁민 분)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기자 이석민(유준상 분), 한 번 문 사건은 절대로 놓지 않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다.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정흠 PD는 "검찰과 언론에 기대가 큰데 충족시켜주지 못 한 것 같다"며 "이들이 상식적으로 일했을 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 지에 대해 말해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이야기와 주제는 무겁지만 인물은 가볍게 그렸다. 30%는 코미디, 30%는 장르물, 40%는 드라마"라며 "신인 작가, 신인 감독이지만 베테랑의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정권이 바뀌기 전부터 쓰여진 대본이다. 정권이 바뀌지 않았더라도 드라마는 나왔고 그때는 더 큰 파장이 있었을 것"이라며 "신인 작가와 신인 감독이 제작한다는 게 정말 대단하고, 이런 이야기를 전달하게 돼 배우로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문성근은 정치 세력으로부터 부당한 일을 겪은 지난 날을 회상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의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 존재가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문성근도 블랙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문성근은 "주어진 재능으로 일을 하며 행복을 느끼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다른 이유 때문에 못하게 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라고 뼈있는 말을 했다.

이어 "정치 세력의 수준이 저렴해서 나타난 불행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하며 "시청자의 즐길 권리, 볼 권리를 빼앗긴 것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해져서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남궁민은 또 다시 진실과 정의를 좇고 부조리를 고발한다. 이번 '조작'에서도 전작 KBS2 드라마 '김과장' 김성룡 캐릭터와 유사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더욱 치열하게 고민 중이다. 이전 캐릭터와 비슷해서 힘들지만 나는 캐릭터를 볼 때 다르게 하는 것보다는 그 사람 자체가 되려고 노력한다"며 "만족하지는 않더라도 최선을 다한 결과는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리멤버', '미녀 공심이', '김과장'까지 쉼없이 달리며 3연타 흥행에 성공한 남궁민은 이번 작품에서 27%의 시청률을 기록할 자신이 있다며 '시청률 제조기'다운 바람을 드러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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