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리는 해외펀드…주식은 'IT·인도'·채권은 '하이일드'

입력 2017-07-21 10:15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뜨겁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느낀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비과세' 혜택도 있어 투자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 "인도 펀드, 단기 호재 많지만…모니터링 필요"

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522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가 5조8198억원 순유출된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1월부터 매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 유형은 글로벌주식(4381억원), 정보기술섹터(3404억원), 인도주식(2759억원) 순이었다. 정보기술 펀드와 인도 펀드는 올초부터 매월 자금이 유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보기술 펀드의 경우 상반기 IT업종이 증시 상승을 이끌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선 일부 대형주를 제외하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기술에 투자에 나서는 기업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정보기술펀드 가운데 피델리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자(주식-재간접)종류A'는 연초 이후 자금이 2000억원 가까이 몰렸다. 연초 후 수익률은 16.34%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삼성운용의 '삼성픽테로보틱스자H[주식-재간접]_Ce', KTB운용의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주식]종류A'은 각각 860억원, 339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인도 펀드는 개별 국가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자금 유입의 원인으로는 높은 수익률이 꼽힌다. 인도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3.20%에 달했다.

상품별로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은 44.19%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자 1(주식)종류A-e'(32.06%), 삼성운용의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자H[주식-파생]_Ce'(30.18%), 삼성인도중소형FOCUS자H[주식-파생]_A(30.06%) 등도 3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김성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차장은 "증시 상승, 금리인하 가능성 등 인도 금융시장에 호재는 많다"면서도 "다만 인도의 IT·헬스케어주의 경우 대규모 감원, 미 FDA 승인 지연 등 악재가 상존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채권형, 1조원 넘게 유입…하이일드 펀드가 절반

해외채권형펀드는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들어온 자금만 1조1586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가 676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금리가 상승 국면에 진입하면서 채권에 대한 관심이 시들하지만 변동폭이 큰 주식보다 안정적이고, 분산투자 차원에서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해 고수익·고위험을 추구하는 펀드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 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하므로,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불이행 위험이 높지만 그만큼 이자율이 높다.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가운데선 AB자산운용의 'AB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종류형A'의 인기가 가장 좋다. 연초 이후 5266억원의 자금이 밀려들어왔다. 두번째로 자금 유입이 많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자 1(채권)종류A'(2232억원)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저금리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고수익 채권의 낮은 부도율, 일부 신흥국의 펀더멘털 개선 및 금리 인하 정책 등이 하이일드 펀드 수요를 촉진시켰다"며 "AB글로벌고수익 펀드의 경우 신흥국 채권 및 통화, 유동화 증권 등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시장 흐름과 부합했다"고 말했다.

유 매니저는 하반기에도 하이일드 펀드의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점진적인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글로벌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면서 고수익 채권 발행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견조하게 지지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다만 그는 "채권 시장 전반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걸쳐 있는 점은 우려된다"며 "시장 내의 기회를 선별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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