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현 토모큐브 대표 "3D 홀로그래피 현미경 개발…세포 빅데이터로 질병 예측"

입력 2017-07-23 19:42  

헬스케어 스타트업


[ 김근희 기자 ] “기존에는 살아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없어 정확도가 떨어지고, 신약 개발 등에 활용하는 것도 제한적이었습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차원(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은 이런 한계를 극복한 제품입니다.”

바이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토모큐브의 홍기현 대표(사진)는 지난 21일 대전 신성동 본사에서 “3D 현미경이 신약 개발, 질병 진단 등에 폭넓게 쓰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형광염색 없이도 살아있는 세포를 실시간 3D 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현미경 HT-1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세포 분화 과정, 질량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지금까지는 세포의 움직임을 관찰하려면 형광염색을 썼는데 이것이 특정 약물 효과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장애가 되기도 했다. 세포의 반응이 약 때문인지, 형광염색 시료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탓이다.

토모큐브는 2015년 설립됐다. 광학사업을 하던 홍 대표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용근 KAIST 물리학과 교수가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이 회사의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은 이전에 없던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의 작동 원리는 컴퓨터단층촬영(CT)과 비슷하다. CT는 여러 장의 엑스레이를 찍어 결합하는 방식이다. 토모큐브는 엑스레이 대신 레이저를 사용한다. 세포 각 부분은 레이저를 흡수하는 비율이 다르다. 이 차이를 이용해 형광염색 없이 세포조직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현미경 시장은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다. 토모큐브는 해외 전시회 참가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 병원 연구소 등에 22대를 공급했다. 이달에는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에 형광염색 현미경 기능을 합친 2세대 제품도 출시했다.

토모큐브는 3D 현미경을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질병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연구자와 의사가 환자의 세포를 현미경으로 촬영한 정보를 모은 뒤 AI를 통해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고 예측하겠다는 것이다. 박용근 CTO는 “3D 홀로그래피 데이터를 분석하면 새로운 질병을 진단할 수 있고, 질환이 발병하는 패턴까지 알 수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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