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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반도체 호황에 남몰래 웃고 있는 건설사가 한 곳 있다. SK그룹 계열사 SK건설이다. 옛 하이닉스가 SK그룹에 2012년 편입된 이래 2013년부터 SK하이닉스가 발주하는 수 천 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주해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SK건설은 관계사 SK하이닉스로부터 5685억원 상당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2013년 1595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1조133억원, 2015년 8994억원 등 매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수주액은 연도별로 증감이 있지만 SK하이닉스가 SK건설의 계열사 간 상품 및 용역 거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2013년 6%에서 2014~2015년 32%에 이어 지난해엔 41%로 높아졌다. SK하이닉스가 계열사 가운데 최대 '고객'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SK건설은 2014년 감사보고서부터 사업부문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가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잇따라 증설에 나서면서 반도체 공장 건설이 SK건설의 신규 수익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공장은 특수 공정이 많아 부가가치가 다른 종류의 건설에 비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SK건설의 순손익은 2013년 -4930억원, 2014년 -1777억원, 2015년 285억원, 2016년 873억원 등 매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해외 플랜트 저가 수주 현장이 속속 정리되는 가운데 반도체 공장이 더해진 효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오는 2019년까지 추가 증설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SK건설의 반도체 공장 건설 수주도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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