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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두 번째 금메달리스트' 김원기, 치악산 산행 중 심장마비로 별세

입력 2017-07-28 07:49   수정 2017-07-28 07:56


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55) 씨가 27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55세.

고인은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치악산 산행을 하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기 씨는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 크레코로만형 62kg에 출전해 한쪽 눈이 퉁퉁 부어오르는 투혼 속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투혼을 발휘, 온 국민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때 획득한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양정모(64)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이후 1984년 체육훈장 청룡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은퇴했다.

김원기 씨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 한 채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다른 인생을 살았지만 2009년 늦깎이로 경희대 체육학 박사를 취득했다.

고인은 생전 전남 함평군 레슬링협회 회장을 맡아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아왔다.

유족으로는 아내만 있고, 자식은 없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발인은 31일 오전 치러진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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