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안, '군함도' 복덩이" 류승완 감독의 특별한 칭찬

입력 2017-08-01 17:48  

류승완 감독이 아역배우 김수안에 대해 "복덩이"라고 칭찬했다.

지난 26일 개봉된 영화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이라는 비극적 역사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는 엿 새만에 453만 관객을 돌파,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영화에서 김수안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군함도에 끌려가게된 이강옥(황정민)의 딸 소희를 연기했다. 악단에서 춤과 노래를 담당하는 어린 소녀로 이 영화의 메시지를 관통하는 캐릭터다. 김수안은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열연으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8월1일 서울 종로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류승완 감독은 "지금까지 봤던 배우들 중 가장 크고 특별한 재능을 내포하고 있는 친구"라고 김수안에 대해 설명했다.

류 감독은 "가장 좋은 점은 아이 같다는 것"이라며 "현장 경험이 많은데 때가 묻지 않았다. 말을 해보면 꾸밈 없고 순수하다"라고 덧붙였다.

뿐만아니라 김수안은 류승완 감독의 디렉션도 다른 이들의 도움 없이 그대로 흡수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이해력도 높고, 디렉션을 안 줄 때도 많았다"라며 "황정민과 둘이 쿵짝이 맞아 이렇게 저렇게 연기하더라"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빨래터 신을 예를 들었다. "수안이가 가진 빨래판이 깨끗했었나보다. 옆에 있던 배우에게 '언니 비누 좀 빌릴게요'라더니 빨래판에 비누를 문대면서 낡은 기운을 만들어 냈다더라. 동시녹음팀 친구가 보고 알려줬는데, 수안이는 장면의 연결과 같은 것들을 기가막히게 맞춘다. 후시도 너무 잘하는 친구다."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촬영 현장에서 어린 김수안을 특별히 케어하는 경우도 있었다. 류승완 감독은 "아이이기 때문에 푹 재우고 나와도 밤 촬영 때 졸음을 못 이기는 경우가 있었다. 어른들이 배려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황정민이 계속 업고 다니고, 재우고 그랬다"라고 전했다.

또 "수안이 뿐만 아니라 십대 배우들이 되게 많이 나왔다"라며 "우리는 동지이기 때문에 밥먹을 때도 '닭죽 좀 먹고 해' 하며 으?으?하며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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