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고양, 야구장 2배 놀이공간으로 승부

입력 2017-08-08 20:10  

매장 27%가 체험공간

완구점, 하남보다 4배 크고 푸드코트도 1.5배 확대
곳곳이 휴게시설…24일 개점
정용진 "체류시간 더 늘려야"



[ 안재광 기자 ] 신세계는 작년 9월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열었다. 넉 달 만에 1000만 명이 다녀갔다. ‘쇼핑은 놀이’란 콘셉트로 체험형 매장을 많이 들여놓은 게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기자들과 만나 “경험이 없어 욕심만 앞섰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소비자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유통의 미래”라는 그의 생각에 못 미쳤다는 얘기다. 소비자 체류시간이 길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었다. 이런 정 부회장의 생각은 오는 24일 개점하는 스타필드 고양에 반영됐다.


◆체험공간 늘리고…휴식시설 확장

스타필드 고양점은 하남점에 비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매장을 크게 키웠다. 잠실야구장 두 배 정도 크기로 각종 시설을 배치했다.

영유아 전문점 ‘베이비서클’이 대표적이다. 매장 안에 컬처 스튜디오란 ‘체험형 공간’을 새로 열었다. 여기서 36개월 이하 아이들이 블록놀이, 오감놀이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를 그대로 옮겨오고, 이유식을 먹일 수 있는 공간도 하남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렸다. 승용 완구 체험존에선 자유롭게 장난감 자동차 등을 타본 뒤 구입할 수 있게 했다. 하남점에 비해 4배나 규모가 커진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도 테마파크처럼 꾸몄다. 모든 설계가 아이들을 오래 머물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다 놀고 나면 8500여 개 완구를 쇼핑할 수 있게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동물원을 구경한 뒤 나오면서 기린 인형을 사듯, 체험을 하게 한 뒤 쇼핑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휴게 시설도 곳곳에 배치했다. 하남점에선 ‘체험할 것은 많은데 쉴 곳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탓이다. 정 부회장이 “집처럼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이킹덤 옆에는 테라스 카페, 시리얼 바 등이 들어갔다. 베이비서클엔 수유실, 엄마 전용 화장실 등이 생겼다. 쇼핑 도중 쉴 수 있게 ‘만남의 장소’도 마련했다.

◆여성 뷰티숍 등 새로 생겨

스타필드 고양은 전체 매장(13만5500㎡)의 약 27%인 3만6000㎡를 체험 공간에 할애했다. 쇼핑과는 상관없는 시설물이다. 수영장, 농구장, 찜질방, 여성 뷰티숍 등이다. 하남점이 전체 매장(15만6300㎡)의 19%인 2만9700㎡만 쓴 것과 비교해 확 커졌다. 하남점에 없는 것들도 많다. 볼링, 당구, 다트 등 게임을 한자리에서 하는 ‘펀시티’ 가 730㎡ 규모로 새로 생겼다. 미용실, 메디컬 스파, 네일숍 등 여성 뷰티숍 ‘뷰티 빌리지’도 들어섰다. 댄스, 플라잉 요가 등을 이 공간에서 배울 수도 있다.

쇼핑구역은 ‘테마별 존’ 형식으로 구성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스포츠 매장들 옆에 화장품 매장을 놓는 등 통일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매장을 채우는 데 급급했기 때문이다. 고양점에선 이 존을 비교적 엄격하게 나눴다. 나이키가 들어서면 옆에는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관련성 높은 브랜드만 넣는 식이다. 식당 규모는 크게 넓히고, 식당가를 곳곳으로 분산했다. 유럽 도심을 재현한 ‘고메스트리트’, 푸드 테마파크 콘셉트의 ‘잇토피아’ 등 테마를 다르게 한 4곳의 식당가를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고루 나눠 배치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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