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스타트업] "유전자 진단제품 묶어 아시아 의료시장 본격 진출"

입력 2017-08-09 17:47   수정 2017-08-10 05:13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박희경 대표

유전성 난청 진단키트 등 개발
한번에 여러 돌연변이 검사로 가격·소요시간 획기적으로 줄여



[ 김근희 기자 ] 바이오벤처기업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유전자 진단 제품(사진)을 내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박희경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대표(사진)는 지난 4일 대전 관평동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지금까지 개발한 진단 제품을 묶어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유전성 난청 진단키트, 태아 염색체이상증후군 진단키트, 유전자변이 진단키트 등을 개발했다. 유전성 난청 진단키트는 가격과 진단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가격은 기존 제품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이틀이 걸리던 것도 4시간으로 단축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판매 허가를 받고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박 대표는 “유전성 난청과 관련이 높은 5개 유전자의 11개 돌연변이를 한 번에 검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한 번에 여러 돌연변이를 검사하기 때문에 기존 유전자 검사 방법에 비해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태아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염색체이상증후군 진단키트는 산모의 혈액만 있으면 된다. 기존에는 산모의 배에 주사를 찔러 양수를 직접 채취해야 했다. 한 번의 검사로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파타우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특정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진단하는 ‘유전자 변이(MSI) 진단키트’ 개발에도 성공했다. 지난 5월 식약처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이 제품은 유전자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유전자 변이를 잡아내는 제품이다. 유전자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암 종류와 관계없이 해당 유전자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한국과 유럽에서 MSI 진단키트의 판매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리보핵산(RNA) 표적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RNA는 DNA가 단백질을 만들 때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고분자 화합물이다. 암은 DNA가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돌연변이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을 만드는 단백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DNA를 직접 편집하는 것이 유전자가위 기술이라면 RNA 치료제는 DNA가 아니라 RNA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다.

박 대표는 “DNA는 유전이 되기 때문에 유전자가위 등으로 조작했을 때 부작용 위험이 있다”며 “RNA는 유전이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했다.

대전=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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