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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IT 협력사와 직계약… SK, 재하도급 관행 없앤다

입력 2017-08-10 20:18  

중소협력사와 상생 방안

하도급 대금도 100% 현금
특허도 60여종 무상 제공
"IT 서비스 생태계 바꿀 것"



[ 이승우 기자 ] SK그룹 지주사인 SK주식회사가 정보기술(IT) 서비스 중소 협력사와 직거래만 하기로 했다. 1차 협력사가 다른 업체에 재하도급을 주지 않도록 모두 직접 계약한다.

SK주식회사는 10일 “모든 IT 서비스 중소 협력사와 원칙적으로 직계약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재하도급은 IT 서비스 분야의 뿌리 깊은 악습으로 손꼽혀왔다. ‘갑을병정’으로 재하도급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중간 업체들이 수수료만 가져가기 때문에 실제 개발회사에 돌아가는 몫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상품 구매를 포함한 중소 협력사와의 거래도 100% 현금화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용역 중심의 하도급 대금은 100% 현금으로 지급했지만 상품 구매 때는 어음 위주로 결제했다”며 “앞으로는 모든 거래를 현금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추가로 200여 개 협력사가 연간 1100억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가상현실(VR), 스마트카드, 3차원(3D) 솔루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이동통신 등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특허도 기존 37종에서 60여 종으로 늘렸다.

SK주식회사는 지난 8일 ‘함께하는 성장, 상생 결의대회’를 연 데 이어 9일에는 1차 IT 서비스 협력사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반성장·상생협력 협조 안내문’을 발송했다. 관련 문의 창구도 별도로 만들었다.

SK주식회사는 2015년 8월 재하도급 사전 승인제도를 도입해 2차 협력사를 줄여왔다. 제도 도입 당시 재하도급 비율이 10%(130여 개사)에서 지난해 말 기준 1.7%(20여 개사)로 줄었다. 앞으로 불가피하게 생기는 2차 중소 협력사에도 1차 협력사와 동일한 대우를 할 방침이다.

정풍욱 SK주식회사 C&C사업 구매본부장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의 첫 단계는 직계약을 통해 재하도급 구조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IT 서비스산업 전반에 직계약 구조를 정착시켜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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