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판매 재개하지만…

입력 2017-08-16 17:55   수정 2017-08-17 06:06

'살충제 농장' 4곳 추가 확인…불안 여전
하루 만에 240여곳 '초고속 검사'…믿어도 되나

이 총리 "18일까지 문제 해결"



[ 오형주 기자 ] 산란계(産卵鷄)에 살충제를 사용한 농장 4곳이 16일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농장은 이틀 전(14일) 두 곳을 포함해 모두 6곳으로 늘었다.

정부 조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은 이날부터 출하가 허용됐다.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계란 판매가 재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1456개 산란계 농장 중 이날까지 245개 농장과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 일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 14일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 경기 광주 우리농장에 이어 16일에는 4개 농장에서 추가로 살충제 성분이 확인됐다.

강원 철원군 지현농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이 발견됐고 경기 양주시 신선2농장, 충남 천안시 시온농장, 전남 나주시 정화농장에선 비펜트린이 기준치(㎏당 0.01㎎)를 초과했다.

이 중 천안 시온농장(제품명 ‘신선대 홈플러스’, 생산자명 ‘11시온’)과 나주 정화농장(‘부자특란’, ‘13정화’)은 식약처가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을 수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나머지 4곳은 농식품부 조사(245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을 전량 폐기하고 나머지 241개 농장에 대해서는 계란 출하를 허용했다. 평상시 국내 계란 공급 물량의 약 25%가 시중에 풀리게 됐다. 정부는 17일 밤 12시까지 남은 1200여 개 농장의 전수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정부 말대로 정말 계란을 사먹어도 되느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처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경기 남양주시 마리농장의 검사 결과를 8월9일 시료 채취를 한 지 5일 만인 지난 14일에서야 확인했다. 당시 12개 농가에서 함께 시료를 채취했는데 마리농장뿐 아니라 경기 광주시 우리농장에서도 살충제 성분(비펜트린)이 나왔다.

반면 이번 243개 농가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결과는 15일 시료를 채취한 지 불과 하루 만인 16일 오전 5시께 나왔다. 게다가 243개 농가 중 살충제가 검출된 곳은 단 두 곳이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결과를 놓고 정부의 전수조사가 너무 성급하고 졸속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는 평상시와 달리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동물위생시험소의 인력을 총동원해 신속한 시료 채취와 결과 확인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수조사를 거쳐 다시 시중에 풀린 계란은 살충제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오늘(16일)까지 전체 생산량 대비 62%의 농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고 늦어도 18일에는 문제 있는 계란은 전부 폐기한 뒤 나머지를 시중에 유통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17일이면 50%, 18일에는 거의 100%의 계란이 유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계란 껍데기(난각)에 ‘09지현’ ‘08신선농장’ ‘11시온’ ‘13정화’ 등 생산자명이 찍혀 있는 계란은 섭취하지 말고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이 계란들은 정부가 전수조사 등을 통해 추가로 적발한 양계농가 네 곳에서 생산한 것이다. 14일 살충제 성분이 확인된 ‘08마리’와 ‘08 LSH’가 찍힌 계란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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