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강남권 재건축 시공사 선정으로 대형 건설사에 큰 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약 6조9000억원 규모의 시공권이 이번 하반기에만 발주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남·서초·송파 등 대형 건설사의 비교우위가 통하는 지역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워낙 반포주공(2조6000억원)의 규모가 크다보니, 기타 단지들의 규모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고 있지만, 한신4지구(9300억원), 방배5구역(7500억원), 방배13구역(5700억원), 신반포4차(5200억원) 등 개별 단지의 크기는 모두 의미있는 수준이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서초 신동아(3233억원)는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수주여부에 관심이 주목된다"며 "올해 하반기 수주가 더해진다면 내년 하반기 이후 실적증가세 역시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3분기는 건설부문의 실적 안정성이 영업이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가 추정한 현대산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1조 2701억원,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1334억원이다.
전년과 달리 손실폭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악기부문의 실적 개선뿐 아니라 유통, 유화 부문도 실적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건설부문의 양호한 실적흐름이 전사실적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수주잔고가 21조원에서 증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기수주 상태인 개포1 등 대규모 단지의 착공여부가 실적증가의 열쇠가 될 것이다"며 "주택부문에서 과거부터 강점을 보인 현대산업의 향후 주가는, 현재 정체 중인 수주잔고 증가속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지방 중심의 매출이 수도권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현대산업은 올해 실적추정치 기준 현재 주가가 낮아진 상태"라며 "주가변동을 가져올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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