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리모델링] 3세 승계 속도 내는 '부동산 갑부'… 단재완 회장, 5000억 빌딩 물려줘

입력 2017-08-22 18:13  

해성그룹

재봉틀·사채업으로 현금 축적
보유 빌딩 8채, 수兆원대 가치
한국제지·해성디에스 등이 계열사

무차입 경영 깨고 차입금 활용
호텔 등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김익환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17일 오전 10시49분

개성상인 출신으로 1970년대 명동 사채시장에서 ‘큰손’으로 통했던 고(故) 단사천 해성산업 회장은 재봉틀 사업으로 부를 쌓았다. 그의 장남인 단재완 회장(70)은 복사용지 회사 한국제지와 반도체 부품업체 해성디에스, 공구 회사 계양전기 등을 거느린 해성그룹을 일궜다. 넉넉한 현금으로 서울 강남구 일대 빌딩도 여러 채 사들였다. 단 회장은 총 5000억원대로 추정되는 해성1·2빌딩을 장남과 차남에게 물려주며 3세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여 부동산 활용법 ‘주목’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은 최근 해성1빌딩 지분 100%를 장남 단우영 해성디에스 사장(38)에게 증여했다. 비슷한 시기에 해성2빌딩 지분도 단 사장과 차남 단우준 해성디에스 부사장(36)에게 50%씩 나눠 넘겼다. 해성1·2빌딩은 삼성동 포스코 사거리에 자리잡은 쌍둥이 건물로 한국제지를 비롯한 계열사와 유한킴벌리 등이 입주해 있다.

해성그룹은 1954년 출범한 부동산 임대·공급회사 해성산업을 모태로 사세를 키웠다. 해성산업과 한국제지가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며 해성디에스 계양전기 한국팩키지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해성산업은 단 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30.13%를 보유하고 있다. 단우영 사장(지분 15.70%)과 단우준 부사장(15.23%)이 2, 3대 주주다. 하지만 두 사람의 다른 계열사 지분은 각각 1~6% 수준에 불과하다. 단 회장이 보유한 빌딩과 계열사 주식을 물려주는 방식으로 3세 승계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두 아들은 넘겨받은 해성1·2빌딩을 담보로 증여세 납부금 등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단 사장은 한국제지에 근무하던 2011년 복사용지 ‘밀크(miilk)’ 출시를 주도해 회사 실적을 끌어올렸다. 단 부사장은 계양전기 전무 등을 거쳤다. 두 사람 모두 올 1월 해성디에스 기획조정실로 옮겨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오너 3세, 계열사 지분 확대 과제

해성그룹은 부동산 갑부로 통한다. 오너가는 해성1·2빌딩과 성수동 성수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해성산업도 북창동 해남빌딩, 부산 중앙동 송남빌딩 등을 매입했다. 오너가가 직간접적으로 들고 있는 빌딩은 8채로 합산 추정가치가 조(兆) 단위에 이른다는 평가다.

해성그룹은 2014년 한화테크윈의 반도체 재료사업 부문 후신인 해성디에스를 사들이면서 무차입 경영기조를 깬 뒤 차입금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해성디에스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면서 인수대금 일부를 회수하기도 했다. 해성산업은 호텔사업으로 보폭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 호텔업체 후지타관광과 손잡고 북창동 해남빌딩 주차장 부지를 재개발해 20층 규모의 객실 330개를 갖춘 호텔을 건설 중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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