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대표 박철홍)가 2000가구 가까운 중국 천진 향읍국제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라가 진행한 향읍국제 프로젝트는 중국 천진시 동려구 성림도 지역에 아파트 31개동, 1986가구와 상가 및 마트를 포함한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라는 2005년 7월 중국 천진에 ‘천진방지산개발유한공사(천진법인)’을 설립하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2007년 2월 향읍국제부지 11만7060㎡를 취득, 인허가를 받은 후 2009년 9월 1차 668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해 2010년 11월 650가구, 2013년 4월 668가구 분양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6월 오피스 시설 및 상가의 일부 잔여분에 대해 모두 분양을 완료했다.중국 천진의 향읍국제 프로젝트는 매출 4222억원, 영업이익 734억원, 순이익 491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 투자금과 수익금 대부분을 회수했다.향후 법인청산을 통해 잔여부분 추가회수 계획이다.
한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중단된 중국사업 재진입을 2004년부터 모색해왔다. 진입도시 선정에 한라가 시공실적을 보유한 중국 상하이(경은대하빌딩), 베이징(북경한화주상복합) 지역의 경우 토지가격 상승, 업체간 경쟁심화로 사업지 선정 등 제반 진입여건이 좋지 않다고 판단,중국 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다른 지역을 모색하던 중 4대 직할시 중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천진을 타깃지역으로 선정하게 됐다. 천진 향읍국제 지역은 공장이 흩어져 있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반면 도심과 공항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외자유치에도 적극적이었다.
천진 향읍국제 프로젝트의 성공은 바닥난방, 현관전실 등 한국식 주거문화의 장점과 고유한 전통 주거문화를 중시하는 중국의 주거문화를 설계에 반영하는 등 현지화가 크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또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택한 데다 천진 당국, 협력업체, 전문가그룹 간의 상생 파트너십 및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한라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소통이 사업을 성공을 뒷받침한 요인이다.
한라 관계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중국시장에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은 시공능력뿐 아니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리스크 관리역량, 긴밀한 네트워크, 중국내 성공 경험 등이 종합적으로 발휘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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