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대마초 권유한 빅뱅 탑, 나보다 잃을게 많아서…"

입력 2017-08-23 17:41  


그룹 빅뱅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힌 혐의로 기소된 가수 지망생 한서희가 방송에서 직접 입을 열고 심경을 전했다.

23일 KSTAR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한 직후 만난 한서희는 "내가 지은 죄에 대해서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씨는 억울한 점에 대해 "나는 단 한 번도 강제로 권유한 적이 없으며 전자담배(액상 대마) 같은 경우도 내 소유가 아니었고, 탑이 주머니에서 전자담배 같은 것을 꺼내 건넸는데 알고 보니 대마초 성분이 든 전자담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에 권유한 건 그 쪽(탑)이었다"며 "내가 그분보다 가진 게 없으니까 그분은 잃을 게 많으니까 그런 부분까지 나에게 넘길 수도 있겠다 싶었다. 억울한 부분은 많지만 일일이 해명해도 안 믿을 사람은 안 믿을 것이기 때문에 참고 넘어가는 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서희는 1심 재판에서 탑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 외 다른 관련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검찰과 한 씨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한서희는 2013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에 출연했으며, 당시 톱12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방송 이후 각종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걸그룹 데뷔를 준비해왔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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